[뉴스]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불렀다”…유명 가수 공연 지각에 등장한 남성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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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매일경제

우박에 비행기가 긴급 착륙했고, 이동 중에는 전기차 배터리까지 방전됐다. 홍콩 가수 리해큰은 공연장인 내몽골 바오터우에서 570km 떨어진 곳에 발이 묶였다. 밤 10시, 3만 명의 관객이 기다리는 무대는 비어 있었다.

그때 바오터우의 한 식당에서 친구들과 바비큐를 먹던 가수 허우랑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콘서트 감독은 리해큰이 도착할 때까지 무대에 올라 달라고 부탁했다. 광둥어 노래를 주로 부르던 33세의 허우는 식사를 멈추고 택시를 타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그는 리허설도 프롬프터도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처음 부탁받은 공연 시간은 30분이었지만, 관객들의 호응 속에 허우는 무려 두 시간 동안 노래를 이어갔다. 준비된 무대가 아니었지만, 기다리는 관객을 홀로 책임지며 공연의 공백을 채운 것이다.

밤 12시 20분, 마침내 도착한 리해큰은 관객들에게 거듭 사과하고 자신의 대표곡을 불렀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허우를 10초 넘게 끌어안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된 뜻밖의 무대는 무명 가수 허우랑을 단숨에 관객들에게 각인시켰고, 이후 그의 소셜미디어 팔로워는 1만 명 미만에서 42만 명으로 늘었다.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불렀다”…유명 가수 공연 지각에 등장한 남성의 정체

처음 허우랑에게 부탁한 공연 시간은 30분이었다. 그는 바오터우의 식당에서 친구들과 바비큐를 먹다가 급히 연락을 받고,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리허설도, 프롬프터도 없었다. 그런데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고 허우랑은 노래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그는 2시간 동안 무대를 채웠다.

밤 12시 20분, 공연장에 도착한 리해큰은 관객들에게 거듭 고개 숙여 사과했다. 자신의 대표곡을 부른 뒤에는 허우랑을 10초 넘게 끌어안으며 감사를 전했다. 허우랑에게 리해큰은 오랫동안 동경해 온 가수였다. 그는 2010년 공연 회사 인턴으로 일할 때 무대 설치를 돕다가 우상과 사진을 찍었던 기억도 떠올렸다. 한때 멀리서 바라보던 가수와 같은 무대에 선 순간은, 허우랑에게도 특별했을 것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또 다른 변화가 찾아왔다. 1만 명 미만이던 그의 소셜미디어 팔로워는 2주 만에 42만 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허우랑은 자신을 “그저 음악을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관심을 자신의 능력보다 음악에 대한 애정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겸손한 태도였다.

이 무대는 박수와 감동만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아니다. 출연자의 이동이 꼬이고 관객이 기다리는 동안, 공연 감독은 대안을 찾아 허우랑에게 무대를 맡겼다. 그의 즉흥 공연이 공백을 메우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대규모 공연에는 기상 악화나 교통 차질에 대비한 운영 계획과 정확한 현장 안내도 필요하다. 뜻밖의 스타 탄생이 오래 기억될수록, 무대 뒤에서 위기에 대응하는 준비의 중요성도 함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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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7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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