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올해 200조 던진 외국인, 언제 돌아오나…증권가가 꼽은 반등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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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08조30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냈는데도 주가가 흔들린 배경에는 막대한 매도 물량과 이를 받아줄 매수 주체의 부족이 있습니다.

문제는 코스피가 반도체 두 종목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입니다. 10월 12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의 50.06%였습니다. 두 기업에 악재나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면 개별 종목의 하락이 지수 전반으로 번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동안 수급을 떠받치던 자사주 매입도 잇따라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10월 6일 끝냈고, SK하이닉스도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절차를 20일 전후로 마칠 예정입니다. 국민연금 역시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올해 목표치를 웃돌아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적입니다.

결국 외국인의 매도세가 잦아들더라도 이를 대신할 수요가 충분할지가 관건입니다. 실적이 좋다는 사실만으로 수급 공백을 메우기는 어렵습니다. 증권가가 10월 말 실적과 주주환원 발표를 반등의 첫 분수령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올해 200조 던진 외국인, 언제 돌아오나…증권가가 꼽은 반등 분수령

외국인 매도세는 언제 멈출까요? 증권가가 주목하는 첫 번째 신호는 10월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입니다. 시장은 실적 규모뿐 아니라 메모리 수요와 공급 전망, 고객사의 투자 지속성, 그리고 이익 성장세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주환원책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삼성전자는 배당 관련 세부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고, SK하이닉스는 추가 주주환원 규모와 실행 방안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만큼, 새 정책이 수급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11월에는 시장의 시선을 끌 이벤트가 이어집니다.

  •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선거 이후 미국 정책 방향이 뚜렷해지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11월 중순 앤트로픽 상장: 대형 기업공개(IPO)가 끝난 뒤 자금 유출 부담이 완화되고,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판단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벤트가 끝난다고 외국인이 곧바로 돌아온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메모리 업황의 지속성, 미국 장기금리와 채권 변동성, 중동을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도체 실적의 절대 규모보다 이익 성장이 이어지는지, 외국인의 현물·선물 매도 강도가 실제로 약해지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올해 200조 던진 외국인, 언제 돌아오나’라는 질문의 답은 발표 일정 자체보다 그 뒤에 드러나는 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실적과 주주환원책이 신뢰를 얻고 수급 개선까지 확인될 때가 반등의 분수령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성급한 낙관보다 주요 지표와 수급 흐름을 차분히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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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78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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