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팝업 찾아다니던 2030 돌변…190만명 몰린 핫플 싹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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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강남역 한복판에 들어서면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구형 설치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작품을 구성한 것은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기부한 폐휴대폰 439대다. 익숙한 디지털 기기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 순간, 이곳이 평범한 통신사 체험 매장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U+일상비일상의틈은 2020년 문을 연 뒤 6년간 누적 방문객 190만명을 기록했다. 방문객의 70% 이상은 LG유플러스가 아닌 다른 통신사 고객이었고, 개장 초기에는 20대 방문객 비중이 63%에 달했다. 한정판 굿즈와 브랜드 협업 콘텐츠를 찾아 팝업스토어를 순회하던 2030세대가 강남의 새로운 핫플로 이 공간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팝업 콘텐츠에 대한 온라인 관심이 예전 같지 않고, 젊은 층의 문화 소비 방식도 달라졌다. 최근 2030세대는 단순히 사진을 남기는 공간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취향을 발견하며, 창작자와 교류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 미술관과 아트페어를 찾는 젊은 관람객이 늘어난 흐름도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아트페어 관람객 가운데 19~39세 비중은 60%에 이르고, 미술 전공자가 아닌 관람객도 68.2%를 차지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팝업스토어 중심이던 틈의 방향을 문화예술과 기술이 결합한 참여형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새롭게 내세운 콘셉트는 ‘아트 개러지’다. 차고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하나의 작품과 브랜드로 성장하듯, 신진 작가가 작품을 실험하고 관람객과 만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전시는 미디어아트와 인터랙티브 콘텐츠,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의 창작 과정을 살펴보고, 다양한 체험과 워크숍에 참여하며, 마음에 드는 작품과 굿즈를 구매할 수도 있다. 팝업을 소비하던 경험이 예술을 이해하고 창작자와 연결되는 경험으로 확장된 셈이다.

AI 기술도 관람 방식을 바꾸는 핵심 요소로 들어왔다. 관람객은 예술 취향 테스트를 거쳐 자신만의 ‘AI Art Mate’를 발급받고, 작품 정보와 제작 배경을 대화하듯 질문할 수 있다. 미술이 낯선 사람에게는 쉬운 해설을, 작품의 맥락을 깊이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작가의 표현 방식과 배경을 중심으로 한 설명을 제공한다.

결국 2030세대의 변화는 팝업을 완전히 떠났다는 뜻이 아니다. 짧고 강렬한 인증샷 중심의 경험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과 감각을 발견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다는 의미에 가깝다. 190만명이 다녀간 U+일상비일상의틈이 이제 ‘무엇을 홍보하는 공간’을 넘어 ‘무엇을 경험하고 누구와 연결되는 공간’으로 변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팝업 찾아다니던 2030 돌변…190만명 몰린 핫플 싹 바꿨다: AI 도슨트에서 작가 육성까지

같은 작품 앞에 서 있어도 관람객마다 듣게 되는 설명이 달라진다. 미술을 처음 접한 사람에게는 작품의 핵심을 쉽고 직관적으로 안내하고, 작품의 배경이나 표현 기법을 잘 아는 관람객에게는 작가의 의도와 맥락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LG유플러스의 AI Art Mate가 전시 관람 방식을 바꾸는 지점이다.

서울 강남역의 U+일상비일상의틈은 2층에서 간단한 예술 취향 테스트를 진행한 뒤, 개인별 AI Art Mate를 발급한다. 관람객은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웹 기반 서비스로 작품 정보와 작가 소개, 제작 배경을 대화하듯 질문할 수 있다. 일방적으로 정해진 해설을 듣는 기존 오디오 가이드와 달리, 자신의 관심사와 이해 수준에 맞춰 작품을 탐색하는 방식이다.

관람 경험은 전시장을 나오는 순간 끝나지 않는다. AI Art Mate는 관람객이 관심을 보인 작품과 관람 기록을 저장하고, 전시 관람 후에는 ‘Art Report’를 제공한다. 어떤 작품에 오래 머물렀는지, 어떤 유형의 예술에 끌렸는지 확인하며 자신의 취향을 돌아볼 수 있다. 향후에는 통합 앱 ‘U+one’과 음성 AI 기술을 연계해 개인 큐레이터처럼 작품과 전시를 추천하는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변화는 ‘팝업 찾아다니던 2030 돌변…190만명 몰린 핫플 싹 바꿨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6년간 팝업스토어와 브랜드 협업으로 19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은 공간이 이제는 단순히 사진을 찍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장소를 넘어, 관람객이 작품을 이해하고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참여의 범위도 관람객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U+일상비일상의틈은 신진 작가가 작품을 실험하고 관람객과 직접 만나는 ‘아트 개러지’를 지향한다. 작가와의 만남, 토크, 워크숍은 물론 작품과 굿즈 구매까지 연결해 전시를 창작자와 관람객이 함께 완성하는 과정으로 확장한다.

LG유플러스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청년재단, 문화예술NGO 등과 협력해 신진 예술가의 활동 기회도 넓힐 예정이다. 2027년 1분기에는 ‘T.A.G(Teum Artist Group)’ 프로그램을 통해 포트폴리오와 전시 미션으로 작가를 선발하고, 상금과 전시 기회, 전문가 멘토링, 작품·굿즈 판매 등을 지원한다.

따라서 새롭게 바뀐 틈의 성과 기준도 방문객 수에만 머물지 않는다. 관람객이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것인지 등 몰입도와 관계 형성이 중요한 지표가 된다. AI로 관람객의 취향을 이해하고, 그 반응을 작가에게 전달하며, 다시 창작과 전시로 이어지는 구조다.

결국 이 공간이 만들려는 것은 ‘전시를 보는 사람’과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분리되지 않는 생태계다. 관람객은 AI 도슨트의 도움으로 예술에 쉽게 다가가고, 작가는 관람객의 반응 속에서 다음 작품을 발전시킨다. 기술과 예술의 결합이 체험의 편의성을 넘어 창작자와 관람객 사이의 지속적인 관계를 만드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16773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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