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근로자에게 주식 주면 기업 파이도 커져 … 한국 주식 여전히 보유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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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매일경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일부를 현금이 아닌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논쟁이 커졌습니다. 직원에게 돌아갈 보상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주주 이익을 침해하는지에 대한 갈등입니다. 일부 주주단체는 노조 집행부와 이사회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앨릭스 에드먼스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이 문제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그의 주장은 명확합니다. “근로자에게 주식 주면 기업 파이도 커져 … 한국 주식 여전히 보유할 만”하다는 것입니다.

한정된 파이를 나누는 대신, 파이 자체를 키운다

성과급 논쟁의 핵심은 기업의 이익을 누구에게 얼마나 배분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이 주주에게 더 많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직원들은 기업의 성과를 만들어낸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에드먼스 교수의 ‘파이코노믹스’는 이분법적인 분배 논리에서 벗어납니다. 직원과 주주가 고정된 몫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동기와 참여를 높여 기업의 생산성·혁신·성장성을 키우면 전체 파이가 커질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직원이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면 기업의 장기적인 성과가 자신의 보상과 연결됩니다. 단기적인 성과급을 넘어 회사의 경쟁력과 주가, 지속 가능한 성장에 관심을 가질 유인이 커지는 셈입니다. 기업 역시 핵심 인재를 붙잡고 구성원의 주인의식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자사주 성과급과 배임 논란은 어떻게 봐야 할까

자사주 지급에 반대하는 측은 주주가 받아야 할 이익이 직원에게 이전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에드먼스 교수는 이 같은 주장이 기업의 파이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전제에 기반한다고 지적합니다.

직원 보상이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해 미래 이익을 확대한다면, 현재 일부 주식을 지급하는 행위가 반드시 주주에게 손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인재 이탈을 막고 생산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키운다면 기존 주주에게도 장기적인 이익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파이를 키우는 문제와 커진 파이를 어떻게 나눌지는 별개의 쟁점입니다. 에드먼스 교수는 회사가 위험을 가장 크게 떠안는 주체는 주주라고 설명합니다.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 주가는 하락하고 투자 손실도 주주가 감당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업이 성장해 남는 이익이 발생했을 때 그 몫이 주주에게 돌아가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성과급 논쟁은 직원과 주주 중 한쪽만 옳다는 문제가 아닙니다. 직원에게 주식을 지급하는 제도가 기업의 장기 성장을 촉진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주의 권리와 위험 부담이 합리적으로 고려됐는지를 함께 따져야 합니다. 핵심은 한정된 이익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있습니다.

근로자에게 주식 주면 기업 파이도 커져 … 한국 주식 여전히 보유할 만

앨릭스 에드먼스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의 주장은 성과급 논쟁을 단순한 분배의 문제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는 데서 출발합니다. 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지급하면 근로자가 기업의 장기 성과를 함께 고민하게 되고, 이를 통해 기업 전체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파이를 어떻게 나눌지 논의하기 전에, 먼저 파이 자체를 키우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만 파이를 키우는 것과 커진 파이를 나누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에드먼스 교수는 기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 가장 큰 위험을 떠안는 주체는 주주라고 강조했습니다. 주가는 하락할 수 있고, 투자 원금 역시 보장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영이 성공해 위험을 감수한 대가 이상의 이익이 발생한다면, 최종적으로 남는 몫은 주주에게 돌아가는 것이 원칙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관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자사주 지급은 주주와 근로자 중 한쪽만을 위한 선택으로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직원에게 주식을 제공하면 근로자는 회사의 장기적인 주가와 성장에 이해관계를 갖게 되고, 기업은 인재를 붙잡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주주는 자신의 자본이 희석되거나 기업가치가 훼손되지 않는지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핵심은 주식을 누구에게 주느냐가 아니라, 그 결정이 기업가치를 실제로 키우는지에 있습니다.

에드먼스 교수는 한국 노동시장이 지나치게 경직적이라는 통념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과 주주환원을 높이려면 노동시장, 지배구조, 성과보상 체계를 따로 떼어 볼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구조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기업이 근로자와 주주 모두에게 장기적인 성장의 과실을 제공할 수 있을 때 시장에 대한 신뢰도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에게 남는 결론은 무엇일까요. 한국 주식시장을 단기적인 분배 갈등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기업이 사회적 가치와 생산성을 높이면서 장기적으로 이익을 확장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에드먼스 교수의 진단처럼 파이를 키우는 기업이라면 주주에게 돌아갈 몫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 주식은 여전히 보유할 만하지만, 모든 종목이 같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지속적인 성장 능력과 투명한 지배구조, 주주와 근로자가 함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보상체계를 갖춘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business/12149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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