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목에 혹 13개·림프절 전이… 박소담 갑상생암 투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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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영화 ‘유령’ 촬영 당시 박소담은 유독 기력이 빠지고 우울감이 오래 이어졌다고 회상했습니다. 액션 장면이 많았던 만큼 체력 고갈과 번아웃이 찾아온 것이라 생각했지만, 정밀검사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달랐습니다.

목 안에서 발견된 혹은 무려 13개였습니다. 이미 림프절까지 전이가 진행된 상태였고, 가장 큰 종양은 목소리를 담당하는 신경 부위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자칫하면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들은 박소담은 영화 홍보 일정에도 참여하지 못한 채 긴급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박소담이 진단받은 질환은 갑상샘유두암입니다. 갑상샘암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으로, 비교적 진행 속도가 느려 ‘착한 암’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이가 발생하거나 주변 신경을 침범하면 수술 범위가 커지고 발성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갑상샘암은 초기에 통증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 앞쪽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지만, 피로감과 무기력감처럼 흔한 증상으로 시작되기도 합니다. 박소담 역시 이를 단순한 과로로 여겼습니다.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 피로가 이어지거나 목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혹이 만져진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목소리 변화, 삼킴 곤란, 목 주변의 지속적인 불편감이 동반된다면 의료진과 상담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착한 암’이라는 오해를 넘어: 목에 혹 13개·림프절 전이… 박소담 갑상생암 투병기

갑상샘유두암은 진행 속도가 비교적 느려 흔히 ‘착한 암’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속도가 느리다는 말이 위험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박소담의 사례처럼 진단 당시 목 안에 여러 결절이 발견되고 림프절 전이까지 진행됐다면 치료와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과정에서 목소리를 담당하는 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발성 장애가 생길 위험도 있습니다. 박소담 역시 수술 후 정상적인 목소리를 되찾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34일간 홀로 여행을 떠나 자신을 돌아본 시간은 질환이 신체뿐 아니라 마음과 일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피로와 번아웃으로 넘기기 쉬운 초기 신호

갑상샘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 앞쪽에 결절이 만져지더라도 작을 때는 알아차리기 어렵고, 무기력감이나 체력 저하처럼 흔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젊은 층이라면 이를 스트레스나 번아웃으로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몸의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목 앞쪽이나 옆쪽에서 단단한 멍울이 만져질 때
  • 결절이 짧은 기간에 커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
  •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이나 압박감이 지속될 때
  • 특별한 이유 없이 목소리가 쉬거나 변할 때
  • 충분히 쉬어도 극심한 피로가 회복되지 않을 때
  • 목 주변 림프절이 붓고 오래 지속될 때

다만 피로감이나 우울감만으로 갑상샘암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증상은 다른 질환이나 생활 습관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목소리 변화가 지속될 때는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검진이 필요한 순간은 따로 있다

갑상샘 질환을 확인하는 기본 검사는 갑상샘 초음파입니다. 초음파로 결절의 크기와 모양, 위치 등을 살핀 뒤 필요하면 세침흡인검사 등 추가 검사를 진행합니다. 특히 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혹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 삼킴 곤란이 수 주 이상 이어진다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갑상샘유두암은 치료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개인마다 결절의 위치와 크기, 림프절 전이 여부가 다릅니다. ‘착한 암’이라는 표현만 믿고 검사를 늦추기보다, 평소와 달라진 몸의 변화를 기록하고 필요한 시점에 진료를 받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확인하는 일이 치료의 부담을 줄이고 회복의 시간을 앞당기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819925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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