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지 마 말리는데도 산다…요즘 SNS 뒤집어놓은 이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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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과소비야. 집에 가면 안 쓸 거야.”

스카프를 더 사라고 권하기는커녕 이렇게 손님을 말리는 상인. 남대문시장에서 스카프 6장을 1만원에 파는 그의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퍼졌습니다. 사람들은 ‘스카프 아저씨’, ‘스카프리오’라는 별명을 붙였고, 어느새 스카프뿐 아니라 상인의 입담과 손님들의 재치 있는 주고받기를 보러 시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숏폼에서 본 장면을 직접 경험하려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온라인의 화제는 오프라인 인파로 이어졌습니다. 영업을 재개한 날에는 가게 앞에 손님과 촬영객이 뒤섞여 붐볐고, 좁은 통행로와 주변 점포 앞까지 혼잡해졌습니다. 결국 상인은 안전 점검을 이유로 다음 날 하루 휴업을 공지했습니다.

스카프를 사는 일이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그 순간을 영상으로 남기는 경험으로 확장된 셈입니다. ‘사지 말라’는 말이 오히려 사람들을 불러 모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숏폼 속 한 사람의 매력이 시장 골목을 찾게 하는 콘텐츠가 된 것입니다.

사지 마 말리는데도 산다…요즘 SNS 뒤집어놓은 이 가게, 시장 전체의 활기로 이어질까

남대문시장에 젊은 손님이 늘고 있다는 신호는 분명합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남대문 상권의 주말·공휴일 결제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대 이하에서 44%, 30대에서 53% 증가했습니다. 서울시 집계에서도 올해 1~9월 남대문시장 관광 관련 업종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이 전년 동기보다 65.6%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스카프리오’의 인기가 시장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수치만으로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시장에 젊은 손님과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난 흐름은 확인되지만, 그 변화가 특정 가게의 화제성에서 비롯됐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중요한 건 방문객이 한 가게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가는 데 그치지 않는지입니다. 주변 점포와 식당까지 둘러보며 소비한다면 한 상인의 인기는 시장 전체에 활기를 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인파가 통행을 막고 이웃 점포의 영업에 지장을 준다면, 방문객이 늘어도 시장이 얻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SNS는 사람을 시장으로 데려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관심을 시장 전체의 소비로 연결하려면 방문객 동선과 주변 상권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화제의 가게가 시장의 새로운 입구가 될지, 잠깐 들르는 명소에 그칠지는 그다음 경험에 달려 있습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1069848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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