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앞서 온 OLED 시장도 중국 기업들의 추격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충남 아산에 총사업비 3688억7000만 원을 투입해 국가 연구개발 거점을 세우기로 한 배경입니다. OLED 기술 우위를 지키는 한편, 로봇·웨어러블·확장현실(XR) 등 새로운 시장까지 선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핵심은 대학과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이 기업의 제품과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연구개발 단절’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연구 단계에서 가능성을 확인해도 시제품을 만들 장비와 성능을 검증할 시설이 부족하면 사업화까지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특히 자체 연구 인프라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는 이 과정이 큰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아산에 들어설 첨단디스플레이연구원은 패널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성능 검증까지 한곳에서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조성됩니다. 기업이 연구시설을 활용해 기술을 실제 제품에 가까운 단계까지 발전시키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구원과 전문기관의 장비·역량을 연결해 시제품 검증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줄이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번 투자가 의미를 가지려면 연구 성과가 논문이나 시제품에 머물지 않고, 기업의 사업화와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3700억 원 규모의 승부수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과 생산 사이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중국에 주도권 뺏길라…3700억 투입해 국책 연구원 세운다: 연구실에서 로봇의 피부까지
기술을 개발하고도 시제품 제작과 성능 검증에 막혀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연구개발의 단절. 충남 아산에 들어설 첨단디스플레이연구원은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해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검증까지 한곳에서 지원하는 개방형 연구 플랫폼으로 조성됩니다. 대학과 연구소뿐 아니라 자체 인프라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연구 역량과 장비를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 방식입니다. 아산의 연구원이 중심 허브 역할을 하고, 천안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와 전문 연구기관 등이 분야별 실증을 맡습니다. 정부는 이 체계를 통해 통상 6개월 걸리던 시제품 검증 기간을 1개월로 단축한다는 목표입니다.
연구개발은 20개 핵심 과제로 진행됩니다. 기존 OLED의 색 표현을 넓히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오버 OLED’, 디스플레이를 생체 신호 센서나 유연한 소재로 확장하는 ‘크로스 OLED’, 마이크로LED 등 차세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를 겨냥한 ‘포스트 OLED’가 축입니다.
특히 화면이 영상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문이나 혈압 같은 생체 신호를 읽는 센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늘어나고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피부나 스마트 의류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차세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에서는 잉크젯과 전기장을 활용해 나노LED를 기판에 배치하는 기술로 복잡한 전사 공정과 비용을 낮추는 데 도전합니다.
검증 기간을 줄이는 연구 플랫폼과 20개 과제가 실제 제품과 생산 기술로 이어진다면, 아산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우위를 다시 다질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이 로봇의 피부와 스마트 의류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1060676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