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타워 전망대가 아닌 성곽 아래 산책로에 외국인 관광객 수십 명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한양도성유적전시관과 백범광장 일대에서 노을과 도심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이곳은 최근 SN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남산의 새로운 노을 명소입니다. 성곽과 단풍, 남산타워를 한 화면에 담을 수 있어 전망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여기는 한국사람도 잘 몰라요…외국인이 점령한 노을 맛집’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해 질 무렵이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노을을 감상한 뒤에는 성곽길을 따라 산책하거나 백범광장 주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서울의 일상적인 공간까지 찾아 나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남산의 숨은 풍경도 새로운 여행 코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노을을 보고, 골목에서 지갑을 열다: 여기는 한국사람도 잘 몰라요…외국인이 점령한 노을 맛집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이 올해 1~9월 8조84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7% 늘어 지난해 연간 소비액도 9개월 만에 넘어섰습니다. 특히 골목상권 소비는 3082억원으로 전년보다 80.5% 뛰었습니다. 방문객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소비가 서울 곳곳의 동네 상권으로 번지고 있는 셈입니다.
서울시는 노을과 야경을 즐기는 경험이 주변 상권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야간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남산 백범광장의 ‘남산 캠프닉’은 하루 100팀씩 총 600팀의 예약이 조기 마감됐습니다. 행사장에 인근 식당 음식을 받을 수 있는 배달존을 두고, 야간 산책 프로그램도 주변 상권을 찾도록 구성했습니다.
동네 공원과 하천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합니다. 서울시는 흑석수변길과 신촌 바람산을 포함한 ‘서울별빛명소’ 10곳을 선정했습니다. 흑석수변길에는 미디어아트와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바람산 전망데크는 노을과 야경을 감상하는 전망 라운지로 바꿀 계획입니다. 대상지별 최대 10억원을 지원해 인근 상권으로 방문객의 발길과 소비를 잇겠다는 구상입니다.
남산의 노을을 보러 왔다가 주변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동네 야경을 즐긴 뒤 골목 가게에 들르는 여행. ‘여기는 한국사람도 잘 몰라요…외국인이 점령한 노을 맛집’이라는 풍경이 지역 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104640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