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업황이 꺾일 때마다 삼성전자 주가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하락 사이클의 공식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과거와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첫째, 공급을 빠르게 늘리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설비투자를 늘려도 새 공장과 장비를 확보하고 생산을 시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여기에 차세대 HBM은 베이스다이 면적과 공정 복잡도가 커져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수요가 늘어도 공급이 곧바로 따라붙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둘째, 장기 공급계약(LTA)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대형 고객사 10곳과 계약을 맺었고, 추가 고객사와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30년까지 생산능력의 60~70%를 다년 계약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계약이 늘어나면 수요와 매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과거보다 실적 변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HBM이 메모리 사업의 중요한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공된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보다 3배 이상 늘었고, 전체 HBM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60%에 이르렀습니다. 차세대 제품으로 갈수록 기술과 패키징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수익성과 진입장벽이 함께 높아질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다르다”는 기대를 키웁니다. 다만 공급 부족이 계속되거나 실적이 성장한다는 전망이 반드시 현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메모리 가격, 고객사 투자, 생산 확대 속도에 따라 업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후회말고 삼성전자 사라…100조 뉴노멀에 개미도 들썩’이라는 분위기만 따라가기보다, 장기 계약과 HBM 경쟁력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HBM 성장과 사상 최대 실적 전망, ‘후회말고 삼성전자 사라…100조 뉴노멀에 개미도 들썩’의 기대 뒤 변수
3분기 삼성전자의 HBM4 매출은 전 분기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체 HBM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60%에 달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D램·낸드 출하량과 가격이 함께 오를 것으로 보고, 4분기 매출 213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129조3000억원을 전망했습니다. 현실이 된다면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이런 기대가 모이며 ‘후회말고 삼성전자 사라…100조 뉴노멀에 개미도 들썩’이라는 낙관론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사의 전망은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여러 가정에 기반한 추정치입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약해지거나 공급이 빠르게 늘면 실적 눈높이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HBM 사업도 매출 증가만으로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차세대 제품의 성능과 수율, 고객사 인증 및 공급 확대가 계획대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합니다. 여기에 원가 부담이 커진 MX 사업부의 수익성, 주주환원책의 구체성, 환율과 정치적 리스크도 함께 살펴볼 변수입니다.
따라서 사상 최대 실적 전망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지만, 그것만으로 투자 결정을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HBM의 성장세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는지, 공급계약과 고객 기반이 안정성을 높이는지, 그리고 시장 기대가 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낙관론에 동참하기 전, 기대와 위험을 나란히 놓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30648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