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시달릴 때 찾던 커피가 마음 건강과 관련이 있을까요? 22개국에서 진행된 연구 59편, 200만 명이 넘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우울 증상이 약 13% 낮게 관찰됐습니다.
반면 버블티를 자주 마시는 그룹에서는 우울 증상 위험이 2.62배로 나타났습니다. 청량음료는 1.39배, 설탕 음료는 1.29배였습니다. 다만 이는 음료가 우울 증상을 직접 일으키거나 커피가 이를 예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음료 섭취와 우울 증상 사이의 연관성입니다.
연구진은 단 음료의 당분이 혈당 조절과 염증, 스트레스 호르몬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커피에 든 항산화·항염 성분도 차이를 설명할 가설로 거론됐지만, 이번 분석에서 직접 검증된 내용은 아닙니다.
특히 자료 대부분이 특정 시점에 조사한 연구라 원인과 결과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우울감이 있는 사람이 단 음료를 더 찾았을 가능성도 있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추적한 연구만 보면 커피와 우울 증상의 연관성은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커피를 우울증의 예방이나 치료법으로 볼 근거도 아직 없습니다.
커피와 버블티·탄산음료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관찰됐다는 점은 흥미롭지만, 음료 하나만으로 마음 건강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결과는 커피가 치료제가 아니라, 생활 습관과 정신 건강의 관계를 더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에 가깝습니다.
스트레스 받고 우울할 때 즐겨 마셨는데…놀라운 결과, 커피가 우울증을 막아줄까?
커피에 든 항염·항산화 성분이 우울 증상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분석에서 그 작용이 직접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서 우울 증상이 덜 관찰됐다는 결과만으로, 커피가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특히 분석 자료의 대부분은 한 시점에 음료 섭취와 우울 증상을 함께 살펴본 연구였습니다. 이런 단면 연구로는 커피가 우울 증상에 영향을 준 것인지, 다른 요인이 두 현상에 함께 작용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간 코호트 연구만 살펴봤을 때는 우울 증상과의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참고할 점은 커피를 치료법처럼 여기기보다, 음료 선택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 것입니다. 단 음료나 에너지드링크를 자주 마신다면 섭취량을 살펴볼 수 있지만, 커피를 더 마신다고 우울감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안과 커피 사이에서도 의미 있는 연관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울감이 오래 이어지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음료에 기대기보다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231418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