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조선 李씨 위인 뿐인 화폐 속 얼굴…50년 넘게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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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세종대왕부터 퇴계 이황·율곡 이이, 신사임당까지. 한국 지폐 속 인물은 대부분 조선시대에 살았던 인물입니다. 제목처럼 모두 이씨인 것은 아니지만, 화폐 속 얼굴이 조선의 역사와 성리학적 가치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한국경제신문과 오픈서베이가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3%는 화폐 인물 구성이 편중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편중돼 있지 않다는 응답은 9.4%였습니다. 인물 교체에 찬성한다는 응답도 45.5%로, 반대한다는 응답 23.9%보다 많았습니다.

현재 화폐 인물 구성의 바탕은 충과 효를 강조하던 1970년대 초반에 마련됐습니다. 당시의 시대적 가치와 역사적 상징을 담은 인물들이 오랫동안 익숙한 얼굴로 자리 잡은 셈입니다. 교체에 반대하는 응답자들이 ‘막대한 교체 비용’과 ‘역사적 상징성 유지’를 이유로 꼽은 것도 변화가 쉽지 않은 배경을 보여줍니다.

반면 교체를 찬성한 응답자들은 시대 변화와 사회적 가치를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과학·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기리고, 특정 시대와 분야에 쏠린 구성을 넓히자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50년 넘게 이어진 화폐 속 얼굴을 바꿀지 여부는 결국 어떤 인물과 가치를 오늘의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선택할 것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다음 지폐의 주인공은 누구여야 할까 — 조선 李씨 위인 뿐인 화폐 속 얼굴…50년 넘게 그대로

화폐 속 인물을 바꾸자는 응답은 45.5%였습니다. 독립운동가를 새 인물로 넣어야 한다는 의견은 74%에 달했습니다. 조선시대 인물에 치우친 지폐가 오늘날의 사회적 가치와 시대정신을 충분히 담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셈입니다.

후보로는 안중근 의사가 가장 많이 거론됐고, 유관순 열사와 김구 선생이 뒤를 이었습니다. 과학자와 문화예술인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업적을 남긴 인물을 화폐에 담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인물의 분야와 시대를 넓히면 지폐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우리 사회가 기억하고 기리는 가치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화폐를 교체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기존 인물이 지닌 역사적 상징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누구를 넣을까’만큼이나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까’가 중요합니다. 시대적 공감대와 역사적 의미, 다양한 분야의 대표성을 함께 살피는 논의가 필요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1889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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