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중국서 돈 벌던 시절 끝났나…한국 은행들 줄줄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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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한때 한국 기업과 교민을 따라 중국 곳곳에 뿌리내렸던 은행 지점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지역 왕징에서도 신한은행 지점이 영업을 종료했고, 업무는 베이징분행으로 통합됐습니다. 우리은행 역시 베이징과 상하이의 일부 지점을 정리했습니다.

숫자도 변화를 보여줍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중국 영업점은 지난해 초보다 13곳 줄어 올 6월 말 58곳이 됐습니다. 네 은행의 올 상반기 중국 합산 순이익은 약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습니다. 신한·하나·국민은행의 순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우리은행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중국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공통된 과제입니다.

왜 한때 ‘황금알을 낳던 시장’이 위기의 무대가 됐을까요? 중국 내수 부진과 부동산시장 침체로 기업의 자금 수요가 위축되고, 대출 부실 위험은 커졌습니다. 여기에 중국 은행들의 금리 인하 경쟁까지 더해져 한국 은행의 예대마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기존 영업 방식의 한계도 뚜렷해졌습니다.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따라 현지에 지점을 열고 한국계 기업과 교민을 주요 고객으로 삼았지만, 한국 기업의 탈중국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고객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현지 기업으로 영역을 넓히려면 중국 대형 은행들과 경쟁해야 하고, 무리하게 대출을 늘리면 부실 위험도 커집니다.

그래서 은행들은 지점 수를 늘리는 대신 수익원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우량기업 대출과 무역금융, 외환거래를 강화하고 디지털 금융이나 공동대출 같은 사업에도 나서는 모습입니다. 점포 축소가 곧 중국 사업의 철수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중국 경기 회복이 늦어지는 가운데, 줄어든 영업망과 새 사업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합니다.

지점 대신 새 수익원…반전의 열쇠는 현지 고객에게 — 중국서 돈 벌던 시절 끝났나…한국 은행들 줄줄이 비상

은행들은 중국 사업에서 철수하기보다 수익 구조를 다시 짜고 있습니다. 점포를 줄이는 동시에 우량기업 대출과 무역금융, 외환거래 등으로 새 수익원을 찾는 전략입니다. 관건은 한국 기업에 의존하던 고객 기반을 중국 현지 기업과 개인으로 넓히는 일입니다.

우리은행은 중국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6억위안 규모의 금융채를 발행해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했습니다. 신디케이트론 주선 사업에도 나서 첫 거래를 성사시켰고, 한국과 미국 국채 매입 거래도 시작했습니다. 예대마진에만 기대지 않고 기업금융과 금융시장 거래를 키우려는 시도입니다.

디지털 금융으로 현지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집니다. 하나은행은 현지 플랫폼과 제휴해 모바일 대출을 선보이고, 위챗에 모바일 지점을 열었습니다. 신한은행은 외환·파생상품 거래와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 사업이 곧바로 실적 반등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중국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 기업의 자금 수요가 살아나기 어렵고, 현지 고객을 늘리려 대출을 무리하게 확대하면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규제와 경쟁도 부담입니다.

결국 줄인 점포 비용과 새 금융사업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 중국 시장에서 다시 성장하려면 외형을 키우는 것보다 우량 고객을 선별하고 건전성을 지키는 전략이 먼저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177694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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