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와 장어가 먹는 사료의 핵심 원료인 어분 가격이 두 달 만에 38.7% 뛰었습니다. 작은 생선의 부족이 양식장 비용을 높이고, 결국 밥상 물가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어분은 멸치 같은 작은 생선을 말려 만든 단백질 원료입니다. 양식용 배합사료에 널리 들어가며, 연어·장어·광어 등을 키우는 데 쓰입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국제 어분 가격은 7월 t당 2103달러에서 8월 2605달러로 오른 뒤, 지난달에는 2916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가격을 끌어올린 배경은 공급 감소입니다. 엘니뇨로 페루와 칠레 인근 바다의 수온이 오르면서 주요 원료인 앤초비 어획이 부진했습니다. 페루는 올해 첫 북중부 어획 쿼터를 지난해보다 36% 줄였고, 치어 비중이 높아지자 6월 어기를 일찍 마쳤습니다. 국제해양원료기구가 집계한 국가들의 올해 1~7월 어분 생산량도 전년 동기보다 49% 감소했습니다.
수요는 여전한데 공급이 줄면서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어분 재고는 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국내 사정도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사용하는 어분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업체별 구매 규모가 작아 국제가격 변동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분 함량이 약 70%에 달하는 장어 사료는 부담이 큽니다. 어분 가격뿐 아니라 사료에 쓰이는 어유 가격도 상승해 양식업체의 원가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연어값이나 장어값이 곧바로 오른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업체별 재고와 사료 계약, 유통 과정에 따라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 시점과 폭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원료값 상승이 장기화하면 양식 비용을 밀어 올리고, 수산물 가격에도 부담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어값 오르는 거 아니야?…양식장 비상 걸린 이유, 소비자 가격까지 번질까
양식장 원가 압박은 남미 바다에서 시작됐습니다. 엘니뇨로 페루와 칠레의 어획이 부진해지면서 양식 사료의 핵심 원료인 어분 공급이 줄었습니다. 페루가 올해 정한 북중부 앤초비 어획 쿼터는 191만t으로, 지난해보다 36% 감소한 10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어획물에 치어가 많이 섞이자 조업도 예정보다 일찍 끝났습니다.
공급 감소는 가격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국제 어분 가격은 두 달 새 38.7% 올랐고, 올해 1~7월 주요 생산국의 어분 생산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줄었습니다. 국내 양식업계가 쓰는 어분의 90% 이상은 수입산이라 국제 가격이 오르면 사료 제조 원가도 함께 뛸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전기료 상승까지 겹쳐 업계 부담이 커졌습니다.
특히 장어 양식장은 어분 가격 변동에 민감합니다. 장어 사료에서 어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합니다. 사료 생산에 필요한 원료가 비싸지면 양식장의 비용 부담은 빠르게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산물 가격이 곧바로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업체별 재고와 원료 확보 상황, 비용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에 따라 영향은 달라집니다. 다만 사료 공급에 차질이 생기거나 원가 상승이 장기간 이어지면 양식 생산비가 오르고, 그 부담이 연어와 장어 등 수산물 가격으로 번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소비자가 체감할 가격 변화는 결국 양식업계의 재고와 비용 대응에 달려 있습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1144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