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한 약속을 잊거나 자주 쓰는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나지 않는 일이 반복되면, 단순한 건망증이라고만 넘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화 중 같은 말을 되풀이하거나 익숙한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살펴봐야 할 변화입니다.
건망증은 정보를 기억 속에 저장했지만 피로·스트레스 등으로 잘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경도인지장애는 정보를 저장하는 과정부터 어려워질 수 있어, 힌트를 들어도 기억이 나지 않거나 경험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증상만으로 경도인지장애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이 저하됐지만 대체로 혼자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상태로, 정확한 판단에는 신경심리검사 등 진료가 필요합니다. 반복되는 기억력 변화가 걱정된다면 타박하거나 혼자 결론 내리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해 원인을 확인해 보세요. 조기에 상태를 파악하면 적절한 관리와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했던 말 또 한다고 타박했는데…알고보니 이 병 신호였다: 두려움보다 먼저 필요한 건 정확한 확인
했던 말을 반복하거나 약속을 자주 잊는 일이 이어지면 가족은 답답한 마음에 타박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건망증인지, 경도인지장애와 관련된 증상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가 모두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진행할 수 있어 조기에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은 기억력 저하만으로 내리지 않습니다. 의료진은 신경심리검사로 기억력과 언어 능력 등 인지기능을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와 뇌 MRI로 원인을 확인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이 의심되면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검사와 진단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노력도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채소와 생선 등을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고, 술과 담배를 피하며, 읽고 쓰는 활동으로 뇌를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억력 변화가 걱정된다면 혼자 결론 내리거나 자책하기보다 병원에서 상담받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정확한 확인은 불안을 키우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관리와 치료를 찾는 과정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082207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