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주가는 지난 1년간 473%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273% 올랐습니다. 6월 25일에는 장중 125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고점에서 약 15%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크게 오른 주식인데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유로 거론되는 지표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입니다.
선행 PER은 앞으로 예상되는 이익에 비해 현재 주가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12개월 선행 PER은 6.84배로, 반도체 업종 중간값인 23.77배보다 크게 낮습니다. 미즈호증권의 조던 클라인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실적이 더 개선될 수 있다며 마이크론을 포함한 주요 메모리 기업에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PER이 낮다는 사실만으로 주가가 반드시 싸거나 오를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수요와 공급 변화에 따라 이익이 크게 출렁이는 업종입니다. 향후 예상 이익이 높아지면 선행 PER은 낮아질 수 있지만,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거나 AI 투자가 둔화되면 실적 전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수치는 기대 실적과 함께 살펴볼 참고 지표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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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데이터센터 안에 있습니다. AI 서비스를 학습하고 운영하려면 막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고, 그만큼 D램과 낸드 같은 메모리도 많이 필요합니다.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메모리 수요가 커지는 반면, 공급은 단기간에 빠르게 늘기 어려워 수급이 빠듯해졌습니다.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542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79% 증가했습니다. D램 매출은 전분기 대비 27% 늘어난 398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했고, 낸드 매출도 42% 증가한 141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가 급등을 뒷받침하는 실적 개선이 실제 숫자로 확인된 셈입니다.
월가의 기대도 높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42명 가운데 38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냈고, 평균 목표주가는 1537.51달러로 제시됐습니다. 다만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지, 주가가 반드시 그 수준에 도달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선행 PER이 낮아 보이더라도 메모리 가격과 기업 이익이 꺾이면 밸류에이션 판단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AI 투자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그리고 공급 부족이 언제 완화되는지입니다.
-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고 메모리 수급이 빠듯하면 가격과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 빅테크가 투자 속도를 늦추거나 메모리 공급이 예상보다 빨리 늘면 가격 상승세와 실적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만큼, 기대가 실적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따라서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낙관론만으로 다음 상승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이크론의 주가가 더 갈지 판단하려면 AI 투자 계획과 메모리 가격, 실제 공급 상황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economy/12172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