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사려고 3억 원을 빌렸는데, 원금은 그대로 둔 채 매달 이자만 약 190만 원씩 내야 한다면 어떨까요? 미국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49%까지 올랐을 때를 적용한 단순 계산입니다. 3억 원에 연 7.49%를 적용하면 한 해 이자는 약 2,247만 원, 한 달로 나누면 약 187만 원입니다. 실제 상환액은 대출 방식과 기간, 수수료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른 배경에는 치솟은 미국 국채 금리가 있습니다. 10월 7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366%, 30년물은 5.732%를 기록해 각각 2002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한 결과입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장기 대출 금리의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만 대출 금리가 국채 금리와 똑같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며, 금융기관의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도 반영됩니다.
대출 부담이 커지면 집을 사려던 사람들은 구매를 미루거나 포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49%까지 오른 가운데, 높은 차입 비용이 주택 수요를 위축시키고 소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물가를 잡으려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지만, 추가 긴축은 장기 금리를 더 자극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를 내리면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연준을 비판하는 것도 이 같은 부담과 맞물려 있습니다. 국채 금리의 상승은 금융시장에 그치지 않고 주택 구매력과 가계 소비까지 흔드는 변수입니다.
물가와 표심 사이, ‘3억 대출땐 한 달 이자만 190만원’…국채금리 치솟자 트럼프 연준에 ‘역정’
금리를 더 올리면 물가를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출 이자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더 밀어 올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를 내리면 차입 부담은 줄어들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해질 위험이 있죠. 물가 안정과 경기 부담 사이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 급등은 가계가 체감하는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49%까지 오른 가운데, 3억 원을 빌렸다고 가정하면 이자만 단순 계산해도 한 달 약 187만 원, 즉 190만 원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실제 월 상환액은 대출 조건과 상환 방식에 따라 달라지지만, 높은 금리가 주택 구매와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연준은 9월 금리 인상에 이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공개된 의사록에서 대다수 참석자는 연말까지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금리를 더 올리면 이미 치솟은 장기 국채 금리를 자극해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을 두고 연준을 비판하며 미국 금리가 다른 나라보다 낮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이 정치적 압력에 좌우될 경우, 물가 안정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말 국채 금리 전망도 엇갈립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0년물 금리가 연말 5%로 내려갈 것으로 봤고, 골드만삭스는 4.75%를 예상했습니다. 반면 바클레이스는 내년 전망치를 기존 5%에서 5.25%로 높였습니다. 유가와 물가 흐름, 연준의 결정에 따라 금리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물가와 경기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가 미국 경제의 다음 갈림길이 될 전망입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72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