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5번 망한 AI브라우저의 반전…실밸이 주목한 韓 3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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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오픈AI조차 AI 브라우저 ‘아틀라스’를 출시한 지 1년도 되기 전에 서비스를 접기로 했습니다. 거대한 기업도 고전한 시장에, 이미 다섯 번의 실패를 겪은 한국인 창업자 세 명은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들의 마지막 베팅은 어떻게 실리콘밸리의 관심을 끌었을까요?

어사이드의 출발점은 브라우저가 아니었습니다. 김준 대표와 이찬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영업 통화 중 기술 질문에 답을 찾아주는 AI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고객마다 자료가 흩어져 있어, 각종 정보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김 대표는 문제의 실마리를 브라우저에서 찾았습니다. “어차피 다 브라우저 안에 있는데, 브라우저가 곧 연결 고리 아니냐”는 제안이었습니다. 이 CPO는 또 방향을 바꾸면 ‘피벗 늪’에 빠질 수 있다며 처음에는 반대했습니다. 이미 다섯 번이나 실패한 팀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바꾼 건 팀의 반응이었습니다. 브라우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팀원들의 눈빛이 달라졌고, 기존 제품의 매출은 그해 1월까지 제자리였습니다. 결국 팀은 사업을 접고, 다섯 명이 다섯 달 동안 조용히 새 브라우저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AI 브라우저 ‘어사이드’입니다. 출시 영상은 AI가 은행 계정에 접속해 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사용하지 않는 구독을 찾아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어사이드는 사용자가 이미 로그인한 웹사이트를 사람처럼 조작합니다. 서비스마다 별도 연결을 설정하는 대신, 브라우저 안에서 직접 누르고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6월 23일 출시된 어사이드는 큰 광고 없이도 Y콤비네이터 동기들의 입소문을 탔습니다. 출시 글은 소셜미디어 X에서 16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Y콤비네이터의 게리 탄 CEO는 웹과 로그인 정보에 접근하는 능력이 자신이 본 AI 브라우저 중 최고라고 평가했습니다.

다섯 번의 실패가 성공을 보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팀은 기존 제품이 막힌 이유를 브라우저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바라봤고, 익숙한 웹 환경 자체를 AI의 연결 고리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도전으로 선택한 브라우저가 실리콘밸리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로그인된 웹을 대신 움직이는 AI, 크롬의 벽을 넘을까 — 5번 망한 AI브라우저의 반전…실밸이 주목한 韓 3인조

은행 계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구독을 찾아내고, 코레일 웹사이트에서 KTX 예약까지 진행하는 브라우저. 어사이드는 사용자가 이미 로그인한 웹페이지를 사람처럼 조작해 일을 처리합니다. 서비스마다 별도의 연결 설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기존 AI 비서와 다른 대목입니다.

예약이나 이체처럼 중요한 작업은 마지막에 사용자 승인을 받습니다. 비밀번호는 자동 입력하되 AI에 노출하지 않고, 자주 쓰는 서비스와 메뉴는 기기에 기억해 둡니다. 그래서 매번 긴 설명을 반복하지 않고 간단한 지시만으로 작업을 맡길 수 있습니다.

출시 2주 만에 사용자 2만 명을 모았고, 다운로드 페이지 방문자도 전월보다 약 6배 늘었습니다. 그러나 관심이 곧 시장 안착을 뜻하진 않습니다. 세계 브라우저 시장의 69.6%를 차지한 크롬은 물론, AI 브라우저를 내놓았던 대형 기업들도 고전해 왔습니다.

‘5번 망한 AI브라우저의 반전…실밸이 주목한 韓 3인조’라는 이야기가 성공 신화로 이어지려면, 초기 화제성을 넘어 꾸준한 사용성과 신뢰를 입증해야 합니다. 로그인된 웹을 실제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움직이는 경험이 크롬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031659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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