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블랙 먼데이 또 올까 무서워”…나스닥100 한달 새 2700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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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이 이달 들어 5.8%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 흐름이 이어지면 대형 기술주의 시가총액이 한 달 새 약 2조 달러, 우리 돈으로 2670조 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AI가 미래 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큰데, 왜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팔고 있을까요?

불안의 출발점 중 하나는 실적입니다. 인텔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 발표 뒤 주가가 28.58% 급락했습니다. 1974년 이후 약 52년 만에 가장 큰 하루 하락폭입니다. 알파벳도 검색 광고를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의 실적 부진과 현금 소진 확대가 겹치며 하루 만에 12.6%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감소분은 약 5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81조 원에 달했습니다.

시장이 걱정하는 건 AI 투자가 크다는 사실만이 아닙니다. 막대한 비용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빅테크의 매출은 대체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AI 인프라 투자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에 비해 수익화가 늦어지면 자금 회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도 변수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메타·아마존·알파벳도 최근 수년간 채권을 발행해 왔습니다. 금리가 오르거나 투자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치면 조달 비용이 기업 재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따라서 이번 하락을 AI 산업의 성장 자체가 꺾였다는 신호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데이터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시장은 이제 투자 규모뿐 아니라 얼마나 빨리 수익으로 연결되는지를 따져 묻고 있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AI 열풍이 계속되더라도, 투자자의 기대를 뒷받침할 실적과 수익성이 확인돼야 기술주의 불안도 잦아들 수 있습니다.

“블랙 먼데이 또 올까 무서워”…나스닥100 한달 새 2700조 증발, AI 투자의 수익은 언제 돌아올까?

빅테크의 매출과 클라우드 사업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 증가만으로 막대한 AI 투자비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시장이 묻는 것은 결국 하나입니다. 투자한 돈이 언제, 얼마나 큰 수익으로 돌아오느냐입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타는 97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놓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약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AI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기업들의 의지가 강한 만큼, 자금 조달 비용과 투자 회수 시점도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물론 사업 기반이 약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메타의 매출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매출이 늘어도 AI 투자비가 더 빠르게 불어나면 수익성 개선은 늦어질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거나 투자 회수가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에는 자금 조달 부담이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우려가 커지면서 나스닥100은 이달 들어 5.8% 넘게 하락했고, 예상 시가총액 감소 규모는 2조 달러를 웃돕니다. “블랙 먼데이 또 올까 무서워”라는 불안이 번지는 배경에는 AI 성장 기대와 실제 수익 사이의 간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음 단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애플은 다음 달 2일, 엔비디아는 11월 중순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투자자들은 매출 성장뿐 아니라 AI 관련 투자가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지, 늘어난 비용을 감당할 현금 흐름과 재무 여력이 충분한지도 살펴볼 것입니다. 실적이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한다면, 기술주 시장은 성장 기대보다 투자 부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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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92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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