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코넬대에서 제기된 집단 성폭행 의혹이 다시 주목받자, 마이클 코틀리코프 총장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학 웹사이트에 올린 약 8분짜리 영상에서 그는 사건이 공동체에 남긴 충격과 고통을 언급하고, 독립적인 진상조사와 학생 안전 대책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기다렸던 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총장의 발언에는 대학의 대응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건은 어떻게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나
사건은 2024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코넬대 학생이던 ‘제인 도’는 교내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Chi Phi) 건물에서 남학생 7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학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는 피해자의 주장으로, 형사 처벌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대학 내부 조사에서는 관련 학생들에게 퇴학과 정학 등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처분의 수위와 절차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이후 제인 도가 2026년 9월 코넬대와 당시 사교클럽 소속 학생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사건이 다시 공론화됐습니다.
사법당국도 재수사에 착수했고, 뉴욕주지사는 레티샤 제임스 주 법무장관을 특별검사로 지정했습니다. 코넬대 역시 외부 로펌을 통한 독립적인 진상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사 약속만으로 부족했던 이유
총장은 영상에서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구성원들의 분노와 슬픔을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 결과를 기다리기만 하지 않고 피해자 지원, 정신건강 지원, 안전한 신고 환경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교클럽 문화도 재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앞으로의 계획만큼이나 대학이 지금까지의 대응에 대해 어떤 책임을 인정하는지가 중요했습니다. 코넬대 2학년생 미셸 팬은 대학이 대응에 나서겠다고 한 점은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여전히 사과가 없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결국 이번 첫 공개 발언은 조사와 개선을 약속했지만,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사과에는 닿지 못했습니다. ‘2년 침묵’ 끝에 나온 메시지가 논란을 잠재우기보다 새로운 질문을 남긴 이유입니다. 앞으로 독립 조사와 재수사가 어떤 사실을 밝혀낼지, 그리고 대학이 그 결과에 어떻게 책임 있게 대응할지가 관건입니다.
진상 규명은 시작됐다—‘2년 침묵’ 코넬대 총장, 성폭행 의혹에 드디어 입 열었지만 정작…
특별검사 수사와 코넬대의 독립 조사가 추진되면서 2024년 성폭행 의혹 사건의 경위를 다시 살펴볼 길이 열렸습니다. 피해를 주장한 학생은 당시 교내 사교클럽 건물에서 남학생 7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으며, 사건은 이후 민사소송 제기로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초기 형사 조사에서 기소로 이어지지 않았던 만큼, 이번 수사와 조사가 무엇을 밝혀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마이클 코틀리코프 총장은 외부 조사와 재수사를 지지하고, 피해자 지원과 정신건강·약물남용 관련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폭력 신고와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고려하면서도 공정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내놨습니다. 사교클럽 문화 역시 재검토 대상입니다. 다만 총장의 공개 발언에는 학생들이 기대한 직접적인 사과가 없었고, 일부 학생은 이에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약속이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실행과 검증이 뒤따라야 합니다. 조사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알리고, 확인된 문제를 구체적인 제도 변화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해자 지원이 실제로 접근 가능하고 안전한지, 사교클럽 관리와 책임 기준이 실효성 있게 강화되는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진상 규명은 출발점일 뿐입니다. 코넬대가 학생 안전을 책임지는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조사 결과를 어떻게 공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무엇을 바꾸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68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