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와 양돈을 함께 운영하면 한쪽 사업의 부진을 다른 쪽이 보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원스식품은 돼지고기 가격이 생산원가 밑으로 떨어지자 닭 사업의 버팀목만으로 손실을 막지 못했습니다.
올 상반기 매출은 467억47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6.23% 줄었고, 모회사 귀속 순손실은 43억6600만위안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억7500만위안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입니다. 특히 2분기 순손실은 32억9600만위안으로, 1분기 손실 10억7000만위안의 세 배를 웃돌았습니다.
실적이 빠르게 무너진 핵심 배경은 돼지고기 가격 급락입니다. 양계 사업이 손실을 일부 방어했더라도, 원가를 밑도는 돼지고기 가격이 양돈 부문의 부담을 키우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습니다. 사업 다각화가 충격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주력 사업의 가격 하락이 깊고 빠르면 방어에도 한계가 드러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돼지는 적자 닭은 방어…원스식품 실적 바닥 통과하나: 돼지값과 사육원가가 관건
시장의 관심은 이제 적자 규모보다 실적이 언제 회복될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3분기 들어 돼지와 닭 가격이 반등하고 사육원가도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가격 회복이 이어진다면 원스식품은 손실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핵심은 돼지 판매가격이 생산원가를 얼마나 웃돌 수 있느냐입니다. 상반기에는 돼지값이 원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양돈 부문의 손실이 커졌습니다. 양계 사업이 흑자를 내며 일부를 방어했지만, 돼지고기 가격 하락의 충격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하반기에는 가격 반등과 원가 하락이 함께 나타나는지가 중요합니다. 돼지값이 오르는 동시에 사료비 등 사육 부담이 낮아지면 돼지 한 마리당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격 회복이 일시적이거나 원가 하락세가 약해지면 손실 축소 속도도 더딜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3분기 가격 흐름만으로 실적 바닥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돼지 가격의 회복세가 이어지는지, 사육원가 하락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돼지는 적자, 닭은 방어라는 상반기의 구도가 하반기에 바뀔 수 있을지는 두 변수의 방향에 달려 있습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120339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