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노조의 회의록 무단 공개 여파…삼성바이오 노사정 조정 또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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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노사 협상의 비밀이 외부로 공개된 순간, 대화의 문은 다시 닫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정 사후조정이 두 번째로 성과 없이 끝난 배경에는 노조가 조정 과정의 회의록 일부를 공개하면서 불거진 신뢰 붕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22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사후조정은 별다른 합의 없이 종료됐습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 8일 1차 조정 당시 노사정 위원의 발언 일부를 외부에 공개했습니다. 노동위원회 규칙상 위원장의 허가 없이 조정 과정을 녹음·녹화·촬영하는 행위가 제한되는 만큼, 공개 방식과 절차를 둘러싼 논란도 커졌습니다.

노사 협상에서 비밀 유지에 대한 믿음은 핵심 전제입니다. 협상 내용이 언제든 외부에 공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면, 양측은 민감한 쟁점이나 타협안을 솔직하게 꺼내기 어렵습니다. 업계에서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의견 충돌이 아니라 협상 신뢰 자체가 흔들린 사건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노조는 회사가 실질적인 개선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추가 단체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1차 파업으로 회사가 약 1500억 원의 손실을 입은 가운데, 협상이 다시 파업 국면으로 향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회사는 인력 재배치, 조직 개편, 희망퇴직 등 경영 판단에 해당하는 사안까지 노조의 사전 합의를 요구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노동위원회는 양측에 핵심 쟁점 18개와 임금 인상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노사는 이를 토대로 다음 달 1일 세 번째 사후조정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회의록 공개로 생긴 불신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절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다음 조정 역시 파업을 앞둔 형식적 절차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90개 요구안과 다가오는 세 번째 조정, 노조의 회의록 무단 공개 여파…삼성바이오 노사정 조정 또 빈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제시한 단체협약 신설·수정 요구안은 약 90개에 달한다. 현행 단체협약 조항이 41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협상에서 다뤄야 할 의제가 상당히 넓어진 셈이다. 회사는 이 가운데 상당수가 경영 판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라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요 요구안에는 대규모 인력 재배치와 조직 개편에 대한 사전 합의가 포함됐다. 해고와 희망퇴직, 명예퇴직, 권고사직을 진행할 때 노사 합의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직원 평가와 승진 재심의 과정에 노조 추천위원을 참여시키고, 해외공장이나 별도 법인 신설·증설 계획을 세울 때도 노사가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처럼 요구 범위가 인사·조직 운영은 물론 해외 투자와 사업 확장까지 확대되면서 양측의 입장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노조의 회의록 무단 공개 여파…삼성바이오 노사정 조정 또 빈손이라는 상황까지 겹치며 협상 과정의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조정 과정에서 오간 대화가 외부에 공개된 뒤 회사가 노조와의 논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노동위원회는 다음달 1일 열릴 3차 사후조정을 앞두고 회사에 핵심 쟁점 18개에 대한 의견과 임금 인상안을 함께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회사가 이번에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 노조는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 1차 파업 당시 회사가 약 1500억원의 손실을 입은 만큼, 협상이 또다시 결렬될 경우 노사 모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221464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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