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대만 노조가 회사의 전 세계 영업이익 중 15%를 직원들에게 배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단 한 번 지급하는 특별 보너스가 아니라, 회사가 이익을 낼 때마다 적용되는 영구적이고 투명한 보상 공식을 만들자는 주장입니다. AI 열풍으로 메모리 수요와 수익성이 커진 가운데, 그 과실을 직원들과 어떻게 나눌지를 두고 국경을 넘은 갈등이 시작된 셈입니다.
이 요구의 배경에는 한국 반도체 업계의 변화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 논란 이후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이익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의 10%를 기준으로 삼고 상한도 없앴습니다. 회사의 성과와 직원 보상을 직접 연결하는 공식이 마련된 것입니다.
삼성전자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상한을 없애라고 요구했고, 최종 합의안은 12%로 조정됐습니다. 요구 수준과 최종 결과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기업 이익 중 일정 몫을 직원 보상 재원으로 정한다는 틀은 현실화됐습니다.
대만마이크론메모리노조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례로 제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마이크론이 글로벌 직원 6만여 명을 대상으로 특별 보상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일회성 지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반발했습니다. 회사의 실적이 좋아질수록 직원 보상도 예측 가능하게 늘어나는 구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첫 조정회의에서 노사는 전체 보상과 상여금 체계, 노조 활동 보장 등을 논의했지만 15% 이익배분 공식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양측은 다음 달 22일 2차 조정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대만의 핵심 메모리 생산 거점에서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에서 시작된 ‘영업이익 N%’ 보상 공식이 마이크론에서도 정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보상 공식, 마이크론에서도 통할까…‘한국처럼 15% 달라’ 요구 확산
첫 조정에서 대화의 문은 열렸지만, 마이크론 대만 노조가 요구한 전 세계 영업이익의 15%를 직원에게 배분하는 산식은 여전히 합의되지 않았습니다. 노사는 보상과 상여금 제도, 노조 활동 보장 등을 논의했지만, 갈등의 핵심인 이익배분 기준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대만 노조가 원하는 것은 일회성 특별 보상이 아닙니다. 회사 실적이 좋아질 때마다 직원 몫이 자동으로 커지는 장기적이고 투명한 보상 체계입니다. 마이크론이 글로벌 직원 6만여 명을 대상으로 특별 보상을 발표했음에도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노조와의 합의 없이 마련된 일회성 지급안으로는 제도화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서 시작된 ‘영업이익 N%’ 공식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보상 체계 변화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 기준을 둘러싼 논란 이후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이익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정하는 방향으로 노사 합의를 끌어냈습니다.
결국 “한국처럼 15% 달라…삼전닉스 따라 직원들 결국 움직였다”는 흐름이 대만 마이크론 사업장으로 번진 셈입니다. AI 열풍으로 메모리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직원들이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면서 기업 이익의 배분 방식 자체가 글로벌 노사 협상의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마이크론의 선택
마이크론 대만 노조는 회사가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거나 협상을 지연한다고 판단할 경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찬반투표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타이중과 타오위안 사업장은 마이크론의 핵심 생산 거점인 만큼, 장기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D램과 HBM 공급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달 22일 열리는 2차 조정회의는 마이크론이 갈등을 확산시킬지, 새로운 보상 기준을 제시할지 가늠할 분기점입니다. 회사가 15%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회성 보상만 고수할 경우 노조의 반발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이번 협상은 단순한 임금 인상 논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마이크론이 이익배분 제도를 받아들이면 ‘영업이익 N%’ 공식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를 거부하고 기존 성과급 체계를 유지한다면, 한국식 보상 모델의 확산 속도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205920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