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요가복계의 샤넬’로 불리며 프리미엄 애슬레저 시장을 이끌던 룰루레몬의 주가가 2023년 사상 최고가 대비 80% 폭락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약 51% 하락했고, 최근에는 2018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습니다. 마이클 버리의 최초 매입가와 비교하면 주가는 약 65% 떨어진 상태입니다.
실적도 주가 하락을 뒷받침했습니다. 올해 5~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순이익은 11% 줄었습니다.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도 약 6% 낮췄습니다. 성장률 둔화에 브랜드 이미지 약화, 관세 부담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룰루레몬의 고성장 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룰루레몬 65% 떨어졌지만…마이클 버리 “물타기 할 것”이라고 말한 이유
그런데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는 정반대의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는 룰루레몬 주가가 “터무니없이 싸다”고 평가하며 추가 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더 사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버리의 논리는 단순히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는 룰루레몬의 재무 상태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는데도 주가가 과도하게 낮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의류업체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PER과 PTBV, 즉 주가순이익배수와 주가유형순자산배수를 근거로 현재 가격에 가치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는 또 3~5년의 장기 투자 관점에서 경영진 교체와 주주 구성 변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는 8일 나이키에서 27년간 근무한 하이디 오닐이 새 CEO로 취임하는 만큼,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보는 셈입니다. 장기간의 주가 하락으로 기존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새로운 가치 투자자들이 유입됐다는 분석도 그의 낙관론을 뒷받침합니다.
룰루레몬의 진짜 위기는 주가가 아니라 브랜드다
문제는 저평가 여부보다 소비자들이 룰루레몬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입니다. 한때 30대 여성 소비자와 운동 애호가 사이에서 강력한 충성도를 자랑했지만, 최근 Z세대에서는 경쟁 브랜드 알로요가를 더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할 이유가 약해진다면 낮은 밸류에이션만으로는 주가 반등을 이끌기 어렵습니다.
제품 관련 논란도 부담입니다. 과거 레깅스의 봉제선 문제와 최근 신제품의 비침 논란은 룰루레몬의 핵심 자산인 품질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고가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한 로고가 아니라 착용감과 기능성, 그리고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룰루레몬의 반전 여부는 새 CEO가 얼마나 빠르게 제품 경쟁력을 회복하고 젊은 소비자층과의 거리를 좁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중국 시장 확대와 제품 라인업 쇄신이 성과를 낸다면 현재의 급락은 장기 투자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브랜드 노후화와 실적 부진이 이어진다면 버리의 물타기는 평균 매입 단가만 낮출 뿐, 손실을 줄이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버리가 보는 것은 현재의 인기보다 기업의 잠재 가치입니다. 시장이 보는 것은 그 잠재력이 실제 매출과 소비자 반응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룰루레몬의 영광이 끝났는지, 아니면 새로운 CEO와 함께 반전의 씨앗을 틔울지는 앞으로의 제품 혁신과 브랜드 쇄신에 달려 있습니다.
바닥 밑에 지하실인가, 역발상 투자의 기회인가 — 룰루레몬 65% 떨어졌지만…마이클 버리 “물타기 할 것”
룰루레몬의 주가가 고점 대비 80%, 마이클 버리의 최초 매입가인 288달러보다 약 65% 떨어졌지만, 하락세가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순이익은 11% 줄었습니다. 여기에 올해 매출 가이던스까지 약 6% 하향되면서, 단순한 주가 조정이 아니라 사업 경쟁력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브랜드와 제품입니다. 한때 프리미엄 애슬레저의 상징이었던 룰루레몬은 최근 Z세대 사이에서 ‘한물간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경쟁 브랜드 알로요가가 젊은 소비자를 빠르게 끌어들이는 가운데, 신제품의 비침 논란과 과거 레깅스의 봉제선 문제까지 겹치며 고가 정책을 뒷받침하던 제품 신뢰도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은 원가와 수익성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이클 버리는 룰루레몬을 장기적인 역발상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유형순자산배수(PTBV)가 낮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고, 악재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경영진 교체와 기존 주주의 항복 매도 이후 새로운 투자자들이 유입되는 ‘주주 손바뀜’이 진행됐다는 점도 반등 근거로 제시합니다. 주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추가 매수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이러한 확신을 보여줍니다.
구원투수로는 나이키에서 27년간 근무한 하이디 오닐 신임 CEO가 등장합니다. 다만 새 CEO의 취임만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경쟁력이 즉시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젊은 소비층을 되찾고, 품질 논란을 해소하며, 관세 부담 속에서도 수익성을 지켜야 하는 과제가 동시에 놓여 있습니다.
월가의 시선은 버리보다 훨씬 신중합니다. 룰루레몬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36명 가운데 28명이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102.53달러로 현재 주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는 시장이 현 주가를 저평가된 매수 기회로 보기보다는, 실적 회복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구간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룰루레몬의 향방은 낮은 주가가 아니라 실적과 브랜드가 실제로 반전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하이디 오닐이 제품 혁신과 젊은 소비자층 회복에 성공한다면 버리의 물타기는 저가 매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출 감소와 브랜드 노후화가 이어진다면, 지금의 주가는 바닥이 아니라 ‘바닥 밑 지하실’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452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