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250억원대였던 뉴발란스를 2024년 1조원 규모로 성장시킨 이랜드가 이번에는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새 총판으로 선정됐습니다. 해외 스포츠 브랜드 운영 경험과 탄탄한 유통 역량을 앞세워 호카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발란스를 1조 브랜드로 키운 운영 경험
이랜드월드는 2008년부터 뉴발란스의 국내 사업을 전개하며 브랜드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매장 확대에만 집중하기보다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 구성과 마케팅,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함께 강화한 것이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꼽힙니다.
그 결과 뉴발란스는 연 매출 250억원 수준의 브랜드에서 2024년 매출 1조원 규모의 핵심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했습니다. 이랜드가 보유한 브랜드 현지화와 유통 운영 노하우가 호카 사업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큰 이유입니다.
호카 성장의 핵심은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
호카는 두툼한 미드솔과 뛰어난 쿠셔닝을 앞세운 러닝화 브랜드로, 전문 러너뿐 아니라 일상용 운동화를 찾는 소비자에게도 인지도를 넓혀 왔습니다. 국내 러닝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러닝 크루와 마라톤 대회, 기능성 운동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이랜드는 기존 스포츠 브랜드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호카의 국내 유통망을 확대하고,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 러닝 매장과 백화점, 아웃렛, 온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면 호카를 국내 대표 러닝화 브랜드로 키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개시 시점과 매장 운영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국내 총판사인 조이웍스와 데커스 본사 사이의 계약 해지 및 국제중재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관련 분쟁이 어떻게 정리되는지도 이랜드의 사업 전개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뉴발란스의 성공 방정식을 호카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브랜드 현지화와 유통 확장에 강점을 가진 이랜드가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는 큽니다. ‘1조 뉴발 키운 이랜드’의 다음 도전이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한국 시장 성장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주목됩니다.
호카의 새 출발 앞에 놓인 국제분쟁, 1조 뉴발 키운 이랜드의 과제
새 총판이 발표됐지만, 호카의 한국 사업권을 둘러싼 갈등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존 총판사 조이웍스와 데커스 본사 간 계약 해지 분쟁이 국제중재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데커스는 조이웍스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이랜드를 새로운 국내 유통 파트너로 선정했습니다. 반면 조이웍스는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ICDR) 중재 절차를 통해 호카의 국내 사업권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입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최종 판단이 내려지기 전까지 사업권과 유통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랜드 입장에서는 이번 분쟁이 호카 사업의 출발 시점과 유통망 구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백화점과 아울렛, 온라인몰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하려면 공급 물량과 재고 운영, 기존 거래 관계를 안정적으로 정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법적 절차가 장기화할 경우 소비자와 유통업계가 혼선을 겪을 여지도 있습니다.
다만 이랜드는 뉴발란스와 푸마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국내에서 운영해 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1조 뉴발 키운 이랜드, 러닝화 브랜드 호카 새 한국 총판 낙점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뉴발란스를 성장시킨 전례가 있어, 업계는 이랜드의 브랜드 확장 전략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결국 호카의 한국 시장 안착은 이랜드의 유통 역량뿐 아니라 조이웍스와 데커스 사이의 국제분쟁이 어떻게 정리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이랜드가 새로운 성장 공식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먼저 사업권을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소비자와 판매 채널이 신뢰할 수 있는 출발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8201650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