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연봉 1억인데 마용성 못 가요…40대 직장인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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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15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연봉 1억원을 받는다면 충분히 안정적인 소득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마포·용산·성동구를 뜻하는 ‘마용성’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문제는 소득만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보유한 주택의 가격, 대출 여력, 금융자산의 변동성, 그리고 서울 핵심지와 경기권 집값의 격차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1기 신도시 아파트를 보유하고 미국 주식에 매년 4000만원가량 투자하더라도, 목표 주택의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면 격차를 좁히기 어렵습니다. 특히 미국 주식은 장기적으로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갈아타기가 필요한 시점에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주택 구입 자금으로 활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번에 마용성으로 갈 것인가,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인가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현재 주택을 유지하면서 금융자산을 늘린 뒤 마용성으로 한 번에 이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거래 횟수가 줄어 취득세와 중개보수 같은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원하는 지역과 주거 규모를 쉽게 타협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자금을 모으는 동안 서울 핵심지의 집값이 더 오를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합니다. 소득과 투자수익이 집값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기다린 시간이 오히려 진입 장벽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지역의 주택이나, 향후 수요가 꾸준할 소형 주택으로 먼저 옮기는 단계적 전략도 있습니다. 핵심은 단순히 ‘현재 살기 좋은 집’이 아니라 3~5년 뒤에도 매수자를 찾기 쉬운, 즉 다음에 팔기 쉬운 집을 고르는 것입니다.

결국 연봉 1억인데 마용성 못 가요…40대 직장인의 한숨은 소득 부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 자산을 어디에 묶어둘지, 언제 움직일지, 한 번에 목표 지역을 노릴지 단계적으로 갈아탈지를 결정하는 전략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연봉 1억인데 마용성 못 가요…40대 직장인의 한숨, 중간 기착지 고르는 법

마용성 아파트를 당장 살 수 없다면 포기해야 할 것은 목표가 아니라 순서일 수 있습니다. 현재 보유한 1기 신도시 아파트를 매도하고 서울에 먼저 진입한 뒤, 3~5년 후 마포·용산·성동구로 다시 갈아타는 방식입니다. 이때 핵심은 “지금 살 수 있는 집”이 아니라 다음에 팔기 쉬운 집을 고르는 것입니다.

서울 접근성과 환금성을 함께 봐야 한다

중간 기착지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지역이어서는 안 됩니다. 향후 매수자가 꾸준히 유입될 만한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 직주근접성이 개선되는 지역: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리하고, 신규 교통망이나 환승 개선 계획이 있는 곳
  •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 대형 상권, 병원, 학교, 공원 등 실거주 수요가 안정적인 곳
  • 거래가 활발한 단지: 같은 지역에서도 세대 수가 많고 매매·전세 거래가 꾸준한 아파트
  • 수요층이 넓은 주택: 지나치게 큰 평형이나 특수한 구조보다 중소형 평형처럼 매수자가 많은 상품

서울 외곽이나 인접 지역을 검토하더라도 향후 서울 핵심지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함께 찾는 곳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교통 호재만 강조된 지역보다 현재의 생활 편의성과 실제 거래량이 뒷받침되는 단지가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살고 싶은 집’보다 ‘다음 매수자가 원하는 집’

갈아타기용 주택은 개인의 취향보다 시장성이 중요합니다. 독특한 인테리어, 대형 평형, 낮은 층이나 비선호 동·향은 매수 당시에는 가격 협상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매도할 때 다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수 전에는 최근 실거래가와 거래 간격을 살펴보고, 같은 단지 안에서도 어떤 평형과 동·향이 빠르게 거래되는지 비교해야 합니다. 전세 수요가 충분한지도 중요합니다. 실거주를 중시하더라도 향후 일정 기간 보유한 뒤 매도하거나 임대로 전환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3~5년 계획은 가격보다 자금 흐름이 먼저다

중간 기착지에 진입한 뒤에는 최종 목적지와의 가격 차이를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주택 가격이 오르더라도 마용성 아파트가 더 빠르게 상승하면 갈아타기 간격은 오히려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필요합니다.

  1. 매수 후에도 일정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남긴다.
  2. 미국 주식 등 변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금액은 갈아타기 시점에 맞춰 점진적으로 줄인다.
  3. 취득세, 중개보수, 이사비, 대출 상환 비용을 별도로 계산한다.
  4. 목표 지역의 가격과 현재 주택의 예상 매도가를 정기적으로 비교한다.

특히 3~5년 안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자금까지 주식에 집중하면 시장 하락기에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 자금과 주택 갈아타기 자금을 분리하는 것이 안정적인 이동의 출발점입니다.

결국 중간 기착지는 최종 목적지를 대신하는 집이 아닙니다. 마용성으로 가기 위한 자산의 발판입니다. 팔기 쉬운 입지, 수요가 넓은 평형, 감당 가능한 대출과 보유비용을 갖춘 집을 선택해야 다음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않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728099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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