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토트넘은 새 감독 이고르 투도르의 첫 경기에서 무려 1-4로 패배하며 북런던 더비에서 참담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을까요? 답은 단순히 “아스널이 강했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내준 전개, 후반에 집중된 수비 붕괴, 그리고 현실적으로 메울 수 없었던 전력 공백이 겹치며 토트넘 대 아스널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기울었습니다.
경기 내용은 전반부터 불길했습니다. 아스널이 공을 소유하며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고, 전반 32분 사카의 컷백을 에제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비카리오의 선방과 수비진의 간헐적 버팀으로 어떻게든 균형을 맞추는 듯했지만, 이는 위기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유예”한 수준이었습니다.
결정적인 균열은 후반에 터졌습니다. 후반 시작 직후 요케레스의 역전골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고, 토트넘이 반격의 동력을 만들기도 전에 실점이 누적됐습니다. 한때 무아니의 득점이 나왔지만 경합 과정 반칙으로 취소되며 분위기를 바꿀 기회도 사라졌고, 에제의 멀티골과 후반 추가시간 실점까지 이어지며 스코어는 1-4로 굳어졌습니다. 즉, 토트넘의 패배는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 후반 내내 반복된 구조적 붕괴의 결과였습니다.
여기에 투도르 감독이 풀기엔 너무 가혹한 조건이 있었습니다. 경기 전부터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대거 발생해 훈련 인원이 13명 수준까지 줄었고, 주전급 결장이 겹치며 조직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투도르 감독이 강점으로 평가받는 3백 기반 운영 역시, 로테이션과 훈련량이 뒷받침돼야 안정화될 수 있는데, 이날은 “전술을 실험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결국 토트넘 대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는 새 체제의 출발점이 아니라, 현 스쿼드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경고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토트넘 대 아스널 경기 흐름 속 드러난 토트넘의 약점
전반전은 말 그대로 ‘버티기’였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며 라인을 뒤로 내릴 수밖에 없었고, 아스널의 컷백과 2선 침투에 반복적으로 흔들렸다. 선제 실점 장면 역시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패턴을 막지 못한 결과였다. 전반 막판 비카리오의 선방과 수비진의 간헐적인 대응으로 큰 추가 실점을 피했지만, 이는 구조적인 안정이라기보다 순간적인 저항에 가까웠다.
문제는 후반에 더 선명해졌다. 실점 직후부터 토트넘의 수비 블록은 간격이 벌어졌고, 중원 압박은 타이밍을 잃었다. 한 번 라인이 깨지자 아스널은 빠른 전환과 간결한 패스로 토트넘 수비의 등 뒤를 계속 공략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공격 전개를 위해 전진해야 했지만, 전진하는 순간 뒤 공간 관리와 커버가 따라오지 않으면서 ‘수비를 지키려다 더 크게 무너지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이번 토트넘 대 아스널 경기에서 치명적이었던 허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 측면 수비와 박스 근처 대응의 불안정: 컷백 상황에서 마크가 늦고, 세컨드 볼 대응이 끊기는 장면이 반복됐다.
- 중원-수비 라인 간 거리 붕괴: 압박이 한 박자 늦어지면 수비는 뒤로 물러나고, 그 사이 공간을 아스널 2선이 파고들었다.
결국 전반의 ‘힘겨운 생존’이 후반의 ‘급격한 붕괴’로 이어진 셈이다. 새 감독 체제의 첫 경기라는 변수가 있었더라도, 토트넘이 당장 고쳐야 할 약점이 전술보다 수비 간격, 압박 타이밍, 박스 수비의 디테일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토트넘 대 아스널: 강등권 위기에 더해진 부상 악재
리그 16위, 승점 차는 불과 4점. 여기에 12명의 결장 선수까지 겹쳤다. 이번 토트넘 대 아스널 패배는 “더비에서 졌다”는 한 줄로 끝낼 수 없는, 토트넘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토트넘은 승점 29로 하위권에 고착된 상태에서 강등권과의 거리가 사실상 한 경기 차로 좁혀져 있다. 더 큰 문제는 반등을 위한 ‘전력’ 자체가 불완전하다는 점이다. 투도르 감독이 “큰 부상을 포함해 10명이 이탈한 드문 상황”이라고 밝힐 만큼 스쿼드는 붕괴 직전이었고, 실제로 훈련에 나설 수 있는 인원도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주장 로메로의 징계 결장까지 더해지며, 토트넘은 정상적인 로테이션은커녕 경기 운영의 선택지부터 잃었다.
이런 조건에서는 전술 변화도 힘을 받기 어렵다. 수비 안정화를 위해 어떤 형태를 준비해도, 센터라인의 경험과 활동량이 빠지면 압박 타이밍은 늦고 커버는 벌어진다. 결국 토트넘은 실점 이후 흐름을 되찾기 어려웠고, 격차가 벌어질수록 교체 카드도 마땅치 않은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노출했다.
강등권 싸움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패배 자체가 아니라, 패배가 반복되도록 만드는 결손(부상·징계·얇은 스쿼드) 이다. 토트넘이 당장의 분위기 전환을 넘어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잡으려면, 무엇보다도 이 공백부터 메우는 복구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토트넘 대 아스널: 신임 감독 투도르의 도전과 한계
3중 중앙 수비 체제로 승부수를 던진 투도르 감독,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그는 첫 시험대가 하필 가장 거친 무대인 토트넘 대 아스널(북런던 더비)이었다는 점에서, ‘전술 실험’보다 ‘생존’이 먼저인 상황을 마주했습니다.
투도르가 꺼낸 3백 구상은 원래 수비 안정 → 라인 정리 → 역습 효율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노리는 선택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그 그림은 완성되기 전에 무너졌습니다. 이유는 단순히 전술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전술을 굴릴 재료 자체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부상 이탈자가 대거 발생해 훈련 인원도 제한적이었고, 핵심 수비 자원 공백까지 겹치면서 3백이 요구하는 간격 유지, 커버 타이밍, 윙백의 왕복 활동량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투도르가 이 난관을 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은 비교적 분명합니다.
- 현실형 3백으로 조정: 이상적인 빌드업 3백이 아니라, 라인을 과감히 낮추고 박스 근처에서 수비 숫자를 확보하는 ‘실리형’으로 먼저 버티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 역할 단순화로 실수 줄이기: 선수 구성이 불안정할수록 전술 디테일보다 “누가, 어디를, 언제 막는가” 같은 기본 규칙을 단순하게 가져가는 편이 손실을 최소화합니다.
- 복귀 자원 기준으로 플랜 A 재설계: 히샬리송, 솔란케 등 공격진이 돌아오면 압박-전환의 리듬이 달라집니다. 투도르는 그 시점에 맞춰 3백의 공격 전개(윙백 오버래핑, 전진 패스 루트)를 다시 세팅해야 합니다.
결국 이번 토트넘 대 아스널은 투도르에게 “새로운 색을 입히기” 이전에 “무너지지 않는 뼈대를 세우기”가 우선이라는 경고장이었습니다. 다음 경기부터는 대패의 충격을 어떻게 구조적으로 복구하느냐가, 그의 진짜 데뷔전이 될 것입니다.
토트넘 대 아스널 이후, 토트넘의 재도약을 위한 절박한 과제
토트넘 대 아스널에서의 1-4 대패는 ‘첫 경기라서’라는 변명으로 덮기 어려운 경고음이었다. 이제 시선은 곧바로 풀럼전으로 옮겨간다. 다가오는 한 경기가 단순한 일정이 아니라, 강등권 압박을 잠시라도 떨쳐낼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부상자 복귀 소식이 현실화된다면, 토트넘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날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토트넘이 재도약하기 위해 당장 풀어야 할 과제는 명확하다.
- 가용 인원 정상화가 최우선: 훈련 인원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전술도, 압박도 지속되기 어렵다. 핵심은 ‘누가 돌아오느냐’보다 몇 명을 정상 컨디션으로 확보하느냐다. 로테이션이 가능해지는 순간 경기 운영의 폭이 넓어진다.
- 수비 구조의 단순화와 안정: 대패 이후에는 거창한 변화보다 실점 패턴 차단이 먼저다. 투도르 체제의 강점이 3백이라 해도, 멤버가 불완전할 때는 역할을 줄이고 라인을 정리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 득점 루트의 빠른 재정립: 공격진이 온전치 않을수록 찬스의 질이 떨어진다. 풀럼전에서는 점유율보다도, 역습이든 세트피스든 한두 가지 확실한 득점 플랜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풀럼전은 “반등의 시작”이 될 수도, “위기의 연장”이 될 수도 있다. 토트넘이 필요한 것은 화려한 선언이 아니라, 부상 복귀를 발판으로 한 현실적인 전력 복구와 실점 억제다. 지금 토트넘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