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부잣집만 뽑은 아이비리그와 달라…해외 브레인 품은 미시간대

왜 미국 최고 공립대학인 미시간대는 부잣집만 뽑은 아이비리그와 달리,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인재들이 몰려들까? 그 비밀은 바로 ‘능력과 비전’만을 평가하는 독특한 선발 정책에 있다. 일반적으로 명문 사립대학은 재력과 가문 배경에 치우친 입학 경쟁이 치열한 반면, 미시간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 대학은 과거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제한적으로 유대인 학생을 제한했던 것과는 달리, 사회적 배경에 관계없이 진정한 능력과 비전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원칙을 고수한다. 이러한 평가 기준 덕분에 여러 배경의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르게 되었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인재들이 기술적 혁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미시간대는 소수계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을 통해 다양한 민족과 문화의 인재들을 유치한다. 1920년대부터 시작된 이 정책은 유대인, 아시아, 아프리카, 히스패닉계 학생들이 부담 없이 꿈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오늘날 글로벌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기반이 되었으며, 세계적인 연구 성과와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했다.

또한, 미시간대는 ‘울버린 패스웨이’ 같은 사회적 약자와 이민자 대상 프로그램을 통해 입학 기회의 문을 넓혔다. 결과적으로 이 대학의 신입생들은 전 세계 90개국 이상에서 모집되며, 백인계 학생들이 58%를 차지하는 가운데도 아시아계, 히스패닉계, 아프리칸 아메리칸계 학생들이 두드러진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미국의 공립대학 가운데 가장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확보한 사례로 손꼽힌다.

이처럼, 미시간대는 ‘능력과 비전’만을 평가하는 공정한 선발 정책과 차별 없는 기회 제공을 통해 글로벌 인재들이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혁신의 장을 열었다. 그리고 이러한 차별화 전략이 미래 우주 산업, 과학기술, 인재경쟁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부잣집만 뽑은 아이비리그와는 차별화된 역동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미시간대는 세계를 주도하는 인재들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시간대 모델이 제시하는 한국의 미래 과학 인재 육성법: 부잣집만 뽑은 아이비리그와 달라…해외 브레인 품은 미시간대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과학 교육의 핵심은 무엇일까? 최근 눈길을 끄는 미시간대의 사례는 이러한 질문에 흥미로운 해답을 제시한다. 미시간대는 부잣집만 선발하는 아이비리그와 달리, 능력과 비전을 기준으로 노력하는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선발하는 ‘다양성’과 ‘포용’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글로벌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모델이다.

이 대학은 ‘어퍼머티브 액션’ 정책을 통해 소수계 이민자, 여성,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왔다. 특히, 입학 경쟁이 치열한 미국 내 공립대학 중 해외 출신 학생 비율이 가장 높으며, 세계 90개국 이상에서 온 학생들이 모여 미래 우주 산업을 이끄는 핵심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은 학생들이 서로 다른 시각과 아이디어를 융합하는 창의적인 연구와 혁신으로 연결되며, 현대 과학기술이 힘차게 발전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한국도 해외 인재 유치와 과학 인재 육성 방안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일률적이고 쪼개진 정책에서는 글로벌 경쟁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일본은 출입국관리체계를 통합하여 외국인 인재 유치를 효율화하는 한편, 민간 협력을 통해 ‘동남아 브레인’ 등을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 우리는 미시간대가 보여주는 ‘다양성과 포용’을 기반으로 한 인재 선발과 지원 정책을 적극 모방하여, 우수 해외 인재가 국내에서 성장하고 기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미래 우주 산업은 특히나 그 가능성이 무한하다. 태양열 전지판이 우주에서 사용되었던 것처럼, 우주가 텅빈 공간에서 붐비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우주 탐사에 뛰어드는 또 다른 글로벌 경쟁자는 부단히 규범과 기술을 준비 중이며, 한국 역시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통해 이 영역에서 강국이 되어야 한다.

미시간대의 모델은 단순한 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다양성과 포용, 그리고 글로벌 인재 유치를 통해 미래 과학기술을 이끌어갈 토대를 마련하는 것. 이 길이 바로 오늘날 한국이 ‘부잣집만 뽑은 아이비리그’와 차별화된, 진정한 글로벌 과학 강국으로 거듭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9131639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