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친구부터 아는 형님까지…밥 한번 먹자던 약속, 상상으로 지켰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밥 한번 먹자”는 약속을 미뤄두고 있을까요? 친구부터 아는 형님까지,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의 약속이 쌓여가는 동안 현실은 우리를 다른 곳으로 이끌어갑니다. 하지만 상상 속에서라면 어떨까요? 모든 약속을 한 자리에서 지킬 수 있다면?

정지현과 배주형 감독이 만든 29초짜리 영화 ‘밥 한 번’은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2025년, 주인공은 밥 한번 총결산을 통해 그동안 미뤄왔던 모든 약속을 동시에 이행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정겨운 사투리, 전역하던 날 약속했던 중대장과의 어색한 재회, 그리고 아는 형님까지…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웃고 떠드는 모습이 29초 안에 펼쳐집니다.

이 짧은 영화는 우리에게 ‘밥 한번 먹자’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단순한 인사치레가 아닌, 관계를 이어주는 따뜻한 약속으로서의 의미 말이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런 약속들이 우리에게 활력을 주고, 언젠가는 정말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합니다.

‘밥 한 번’은 제11회 신한 29초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인의 정과 유대를 ‘밥’이라는 소재로 참신하게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주고받는 말 한마디의 힘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여러분도 한번 상상해보세요. 지금까지 미뤄둔 모든 ‘밥 약속’을 한 자리에서 지킨다면, 그 자리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을까요? 그리고 그곳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때로는 이런 작은 상상만으로도 우리의 일상은 더욱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밥 약속’이 전하는 한국인의 정과 신뢰: “밥 한번 먹자”던 약속, 상상으로 지켰다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인사말입니다. 하지만 이 단순한 말 속에는 우리의 문화와 정서가 깊이 배어 있습니다. 제11회 신한 29초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밥 한 번’이라는 작품은 이 familiar한 표현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영화는 지친 퇴근길, 한 사람이 상상 속에서 밥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그립니다. 친구부터 아는 형님까지, 오랫동안 미뤄왔던 모든 밥 약속을 한 자리에서 이루는 유쾌한 상상. 이를 통해 우리는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이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짧은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밥 약속’은 단순한 식사 그 이상입니다. 그것은 한국인들 사이의 정과 유대를 상징하며,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우리를 이어주는 끈이 됩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바쁜 일상 때문에 지키지 못하는 약속일지라도, 그 약속 자체가 주는 기대와 희망은 우리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더불어 이 작품은 ‘모임’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곧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호작용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때로는 위로받기도 합니다.

29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 모든 메시지를 전달한 ‘밥 한 번’은 현대의 ‘숏폼’ 트렌드와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이는 복잡한 개념도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동시에 우리의 일상적인 표현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재발견하게 해줍니다.

결국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은 단순한 인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관계, 신뢰, 그리고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담은 한국인만의 특별한 표현인 것입니다.

Reference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62626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