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메스 대신 칩 든 의사들, 살아있는 뇌세포로 컴퓨터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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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투명한 배양접시 아래, 컴퓨터 회로 위로 희뿌연 세포층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AI 연산을 돕기 위해 배양한 뇌세포 15만 개가 있습니다. 살아 있는 세포가 컴퓨터와 함께 작동한다니, SF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지만 미국 스타트업 더바이올로지컬컴퓨팅(TBC)이 실제로 연구 중인 기술입니다.

TBC가 주목하는 건 뇌세포 자체만이 아닙니다. 뉴런이 정보를 처리하는 원리를 살펴보고, 그 방식을 알고리즘에 적용해 AI의 연산 효율을 높이려 합니다. 인간 줄기세포와 쥐의 뇌세포 등을 배양하며 뇌에서 컴퓨팅의 실마리를 찾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창업자들이 신경외과 출신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의 뇌를 다루던 의사들이 이제는 메스 대신 칩을 들고, 뇌의 정보처리 방식으로 컴퓨터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 탐색하고 있습니다. TBC의 실험은 살아 있는 뇌세포를 컴퓨터 회로와 연결하는 낯선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뇌의 작동 원리를 빌리면 AI 연산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

메스 대신 칩 든 의사들, 살아있는 뇌세포로 컴퓨터 돌린다: 뇌를 닮은 AI의 가능성

뇌의 정보 처리 방식이 AI의 속도와 비용을 바꿀 수 있을까요? 뉴로모픽 컴퓨팅 스타트업 TBC는 뉴런의 작동 원리를 적용한 영상 생성 AI가 기존 방식보다 8배 이상 빠르고 비용은 4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이라면 더 적은 자원으로 강력한 AI를 만드는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배양한 뇌세포가 영상 생성 작업을 직접 처리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연구실에서 살아 있는 세포를 다루는 기술과, 뉴런의 정보 처리 원리를 알고리즘으로 구현하는 접근은 구분해야 합니다. ‘메스 대신 칩 든 의사들’이라는 인상적인 장면 뒤에는 생물학적 원리를 컴퓨터 계산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연구가 있습니다.

다만 제시된 성능이 다양한 AI 작업에서도 재현되는지, 같은 조건에서 기존 기술과 비교해도 효율이 유지되는지는 더 확인해야 합니다. 계산 속도와 비용뿐 아니라 실제 적용에 필요한 안정성, 확장성도 관건입니다. 살아있는 뇌세포로 컴퓨터를 돌린다는 상상이 현실의 기술로 이어지려면, 놀라운 수치만큼이나 검증 가능한 성과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1061228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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