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30% 예상했는데 50%나 깎인다고?”…국민연금 신청자의 ‘착각’ [배짱 편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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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매일경제

정상 수령보다 5년 먼저 받으면 연금액이 30% 줄어든다는 설명. 그렇다면 실제 손해도 30%에서 끝날까요? 조기연금을 택한 사람이 100만 명을 넘어선 배경과 함께, 감액률만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연금액 차이를 살펴봅니다.

국민연금 조기 수급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후 26년 만입니다. 이들이 모두 연금을 일찍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서라기보다, 당장 마주한 소득 공백을 메우려는 절박함이 선택에 영향을 준 경우가 많습니다.

법적 정년은 60세에 머물러 있지만,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점차 늦춰지고 있습니다. 일터를 떠난 뒤 연금을 받기까지 생계비를 감당하기 어려우면 감액을 감수하고 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조기 수령은 최대 5년 앞당길 수 있고, 1년 빠를 때마다 연금액이 6%씩 줄어듭니다. 5년 먼저 받으면 감액률은 최대 30%입니다.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걱정해 신청을 서두르는 은퇴자도 있습니다. 2022년 9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으로 피부양자 소득 기준이 연 3400만 원 이하에서 2000만 원 이하로 강화됐습니다. 자녀의 피부양자로 남기 어려워질까 염려해, 연금액이 줄더라도 미리 받는 편을 택하는 사례가 생긴 것입니다.

다만 ‘30% 감액’이 연금액 차이의 전부는 아닙니다. 연금을 받기 전에는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A값) 상승분 등이 반영되지만, 수급을 시작한 뒤에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연금액이 조정됩니다. 따라서 조기 수령을 시작한 사람과 정상 수령을 기다린 사람의 연금액은 시간이 지나며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기사의 예시에서는 5년 뒤 정상 수령 시 월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기다리는 동안 연금 가치가 월 126만7000원으로 늘어납니다. 반면 5년 일찍 월 70만 원으로 수령을 시작한 경우, 정상 수령 나이가 됐을 때 월 80만3000원을 받는 것으로 계산됩니다. 이 예시는 30% 감액만 보고 예상한 것보다 실제 수령액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를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감액률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조기연금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개인의 소득과 건강, 다른 자산, 연금 수령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당장의 생활비가 급한 상황인지, 피부양자 자격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도 함께 따져봐야 합니다. 조기 신청 전에는 예상 수령액뿐 아니라 정상 수령 시점의 금액과 장기적인 차이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0% 예상했는데 50%나 깎인다고?”…국민연금 신청자의 ‘착각’ [배짱 편한 은퇴] — 먼저 받은 연금과 기다린 연금의 격차

5년 일찍 연금을 받으면 감액률은 최대 30%입니다. 그런데 정상 수령 나이가 되었을 때 두 사람의 월 연금액을 비교하면 격차가 30%보다 훨씬 커 보일 수 있습니다. 조기 수령을 시작한 뒤에는 물가 상승률이 반영되는 반면, 연금 수령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물가뿐 아니라 가입자 평균 소득 상승분도 연금액 산정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사의 예시에서 정상 수령을 기다린 김 씨는 월 100만원이던 예상액이 5년 뒤 126만7000원으로 늘어납니다. 반면 5년 일찍 월 70만원으로 수령을 시작한 박 씨는 정상 수령 나이가 되어도 월 80만3000원에 그칠 수 있습니다. 이 차이가 조기 수령자의 연금에서 추가로 50%를 깎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조기 신청에 따른 감액에 더해, 기다리는 동안 두 연금에 적용되는 상승 요인이 달라 생긴 격차입니다.

선택의 기준은 ‘얼마나 오래 받느냐’만이 아닙니다

조기연금과 정상 수령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당장의 현금 사정과 앞으로의 생활 계획에 따라 달라집니다.

  • 당장 생활비가 부족한가요? 소득 공백을 메울 다른 수단이 마땅치 않다면 조기 수령이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 기다릴 여력이 있나요? 예금, 퇴직연금, 근로소득 등으로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다면 정상 수령 때의 예상액과 비교해 볼 만합니다.
  • 장수에 대비하고 있나요? 매달 받는 연금액은 노후가 길어질수록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예상 수령 기간과 다른 노후 소득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 건강보험료 등 다른 조건도 영향을 주나요? 연금 수령액이 피부양자 자격이나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의 소득·재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별도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결정을 서두르기보다 국민연금공단에서 조기 수령액과 정상 수령 예상액을 확인하고, 두 선택의 누적 수령액과 월 생활비를 함께 비교해 보세요. ‘일찍 받기’와 ‘기다리기’ 중 정답을 고르기보다, 지금 필요한 돈과 앞으로 필요한 안정성 사이에서 감당할 수 있는 선택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economy/1219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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