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가 결제액 1위를 지키는 사이, 챗GPT가 빠르게 따라붙었습니다. 7월 두 서비스의 결제액 차이는 399억원이었지만, 9월에는 137억원으로 줄었습니다. 두 달 만에 격차가 262억원 좁혀진 셈입니다.
한경에이셀 추정치에 따르면 챗GPT의 결제액은 7월 604억원에서 8월 647억원, 9월 843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9월에는 전월보다 30.4% 급증했습니다. 반면 클로드는 7월 1003억원을 기록한 뒤 8월 982억원, 9월 98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점유율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3분기 결제액 기준 챗GPT 점유율은 전 분기 31.7%에서 36.1%로 4.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클로드는 53.3%에서 51.2%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1위를 지켰습니다.
추격의 배경으로는 오픈AI의 신모델 출시가 꼽힙니다. 9월 3일 코딩과 문서·스프레드시트 작성 능력을 강화한 GPT-6 아스트라를 공개했고, 같은 달 22일에는 비용 효율성을 높인 GPT-6 솔과 GPT-6 루나를 선보였습니다. 다만 결제액 증가가 신모델 출시만의 결과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기업 고객의 지출 변화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흐름의 속도입니다. 클로드가 여전히 선두인 가운데, 챗GPT의 반격은 9월 결제액 급증으로 수치에 드러났습니다. 신모델 출시가 이어진 뒤 두 서비스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됩니다.
성능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이 AI를 고를 때 따지는 비용과 지속성 — 챗GPT의 반격…9월 결제액 30% 급증
챗GPT의 법인카드 결제액은 9월 419억원으로 한 달 새 41%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클로드의 법인카드 결제액은 583억원으로 챗GPT보다 많았지만,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습니다. 성능뿐 아니라 비용과 사용 편의성까지 기업의 선택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걸까요?
비용 차이는 눈에 띕니다. 아티피셜애널리시스 평가에서 클로드 페이블 5.1과 GPT-6 아스트라의 지능 점수는 모두 53점이었지만, 작업당 비용은 각각 7.63달러와 3.26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비슷한 평가 점수라면 비용 부담이 낮은 모델이 기업의 업무에 더 자주 활용될 여지가 있습니다.
사용량 제한도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클로드는 월 200달러 맥스 요금제에도 5시간 단위 사용량 한도를 두고, 한도를 소진하면 별도 크레디트 구매가 필요합니다. 반면 오픈AI는 프로 요금제에서 워크·코덱스의 5시간 단위 제한을 없애 장시간 작업의 제약을 줄였습니다.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것은 최고 성능만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비용과 끊김 없이 이어지는 사용 경험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재구매율에서도 챗GPT가 앞섰습니다. 7월과 8월 유료 이용자의 1개월 후 재구매율은 챗GPT가 각각 88.4%, 90%였고, 클로드는 두 달 모두 81.2%였습니다.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가 많다는 것은 기업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택하는 데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다만 결제액과 재구매율만으로 기업 도입의 이유를 단정하기보다는 비용·성능·업무 적합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흐름은 선두 모델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국내 서비스 뤼튼의 3분기 결제액은 129억1000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36.7% 늘었고, 결제 건수도 31.1% 증가했습니다. 반면 이미지 생성 전문 서비스 미드저니는 결제액이 전 분기 대비 18.8% 감소했습니다. 범용 AI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강화되면서 전문 서비스가 차별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앞으로의 경쟁은 모델 성능을 넘어 비용 대비 효과, 사용의 지속성, 뚜렷한 차별성을 누가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기업 고객에게는 업무에 오래, 부담 없이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하고, 전문 서비스에는 범용 모델이 쉽게 대체할 수 없는 가치가 필요합니다. 챗GPT의 추격과 뤼튼의 성장은 기회를 보여주는 한편, 미드저니의 부진은 차별화가 약해질 때 시장의 선택이 얼마나 빠르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25353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