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25.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순간, 코스피가 급락했습니다. 폭락 직전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넣은 돈만 70조 원에 달했습니다. 주가가 꺾이자 개인투자자 자산 1,790조 원도 흔들리며 가계의 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주가가 내리면 손실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보유 자산의 평가액은 줄어듭니다. 자산이 줄었다고 느낀 가계는 큰 지출을 미루거나 소비를 아끼기 쉽습니다. 손실을 감수하고 주식을 팔자니 망설여지고, 계속 보유하자니 당장 쓸 수 있는 돈이 부족해지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주식 하락의 충격은 투자 계좌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자산 감소에 대한 불안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면 가계 지출이 줄고, 그 여파는 실물경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주식 비중이 높아진 만큼, 급락의 충격이 소비 마비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개미 역대급 ‘주식 몰빵’ 결국 ‘소비 마비’ 덮쳤다: 계좌의 손실이 지갑을 닫게 할 때
주식 평가액이 줄어들면 사람들은 정말 소비부터 미룰까요? 손실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계좌에서 큰 금액이 사라진 듯한 느낌은 소비 심리에 영향을 줍니다. 여행이나 가전제품처럼 당장 꼭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뒤로 미루고, 외식·취미 비용까지 줄이며 상황을 지켜보려는 심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가계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주가 하락은 투자 계좌 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자산이 불어날 때 느끼던 여유와 자신감이 약해지고, 향후 소득이나 경기 전망까지 불안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그 결과 실제 투자 손실 여부와 관계없이 가계는 지출에 더 신중해집니다.
소비가 줄면 기업의 매출과 서비스업의 수요가 약해지고, 이는 다시 경기와 고용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불안해진 가계가 지갑을 더 닫는 악순환이 생기는 것입니다. 주식에 자산이 집중된 상황에서는 시장의 충격이 개인의 심리를 거쳐 실물경제로 번질 가능성도 커집니다.
물론 주가가 하락한다고 모든 가계가 똑같이 소비를 줄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많은 투자자가 비슷한 시기에 손실을 체감하고 지출을 미루면, 한 사람의 방어적 선택이 사회 전체의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식 몰빵’의 위험은 계좌의 등락뿐 아니라, 그 여파가 일상의 소비까지 흔들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815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