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쯤되면 선진국이 맞는지 모르겠네요”…프랑스 곳곳 ‘야간통행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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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매일경제

밤 11시가 되면 파리 레알 일대의 거리는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이어지는 야간 통행금지령은 열악한 교육 환경과 치솟는 물가에 항의하던 시위가 약탈 등 폭력 사태로 번진 뒤 내려진 조치였습니다.

파리뿐 아니라 릴과 리옹 등에서도 야간 통금과 집회 제한이 시행됐습니다. 남부 마르세유는 공공 집회를 금지했고, 시위대가 몰린 루브르박물관도 문을 열지 못해 운영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주말 시위로 루이뷔통과 디올 매장을 포함해 약 3,000곳의 상점이 약탈 피해를 입었으며, 프랑스 정부는 피해액이 수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위의 여파는 이탈리아 밀라노로도 번졌습니다. 폭력 사태와 약탈 우려에 샤넬·티파니 등 주요 매장들은 영업을 일찍 마치거나 진열창을 가렸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경찰에 연행된 인원이 2,500명에 이르는 등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국가적 위기 속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강행하고, 시위 전날 부인과 콘서트에 참석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판도 거세졌습니다. 거리의 분노를 잠재우는 일과 함께, 생활고와 교육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에 어떻게 답할지가 프랑스 정부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거리의 분노는 어떻게 금융시장을 흔들었나 — “이쯤되면 선진국이 맞는지 모르겠네요”…프랑스 곳곳 ‘야간통행금지령’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93%까지 치솟아 5%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파리와 리옹 등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질 만큼 커진 시위가 상점과 시민의 일상을 넘어 금융시장에도 불안을 키운 것입니다.

국채 금리가 오른 배경에는 시위 장기화와 정부 재정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프랑스 국채를 팔면 채권 가격은 내려가고 수익률인 금리는 오릅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정부의 자금 조달 부담도 커질 수 있어, 이번 움직임은 거리의 혼란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시장이 경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앞으로의 향방을 가를 변수는 치안 회복과 생활고 해소입니다. 정부는 통행금지 등으로 약탈과 폭력 사태를 막아야 하지만, 교육 환경과 고물가에 대한 불만을 풀 실질적인 대응도 내놓아야 합니다. 질서 회복만으로 생활고에 대한 분노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갈등은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시위가 계속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노란 조끼’ 운동 측은 24일 추가 시위를 예고했고, 프랑스 주요 노동조합은 다음 달 5일 파업과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이 일정들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정부가 시민들의 요구에 어떤 대책을 내놓는지가 사회 불안과 금융시장의 부담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8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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