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역대급 호황 소문난 잔치가 왜…K콘텐츠 뜻밖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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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한국경제

성수동 팝업스토어 앞에는 긴 줄이 이어지고, K팝 공연은 역대급 매출을 기록합니다. 겉으로 보면 K콘텐츠는 그야말로 호황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사업을 꾸리는 기업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커진 만큼 수익도 늘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는 21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 증가했습니다. 팝업은 상품을 파는 공간을 넘어 사진 촬영과 체험, 전시를 즐기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간 연출과 인테리어, 운영 인력에 드는 비용도 함께 커졌습니다. 방문객이 몰려도 매출이 비용을 충분히 넘지 못하면, 화제성이 곧 수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음악·공연 시장도 비슷합니다. 전체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성과가 모든 기업에 고르게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상반기 대중음악 콘서트 매출의 26.9%를 상위 10개 공연이 차지했고, 1만 석 이상 대형 공연장이 전체 매출의 55.2%를 가져갔습니다. 소수의 인기 아티스트와 대형 기획사가 시장 성장을 이끄는 사이, 중소 기획사와 공연 사업자는 비용과 자금 부담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결국 관객이 보는 ‘긴 줄’과 업계가 마주한 ‘수익성’은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팝업과 공연의 규모가 커져도 고정비가 빠르게 늘고, 매출이 일부 대형 사업자에게 집중되면 현장의 체감 경기는 차가울 수 있습니다. 역대급 호황 소문난 잔치가 왜…K콘텐츠 뜻밖의 딜레마라는 말은 바로 이 간극을 가리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모으느냐를 넘어, 그 열기를 지속 가능한 수익으로 바꾸고 성과를 생태계 전반에 나누는 방법입니다.

역대급 호황 소문난 잔치가 왜…K콘텐츠 뜻밖의 딜레마: 흥행의 다음 장면

시장은 분명 커졌습니다. 하지만 콘서트 시장 매출의 26.9%는 상위 10개 공연에, 55.2%는 1만석 이상 초대형 공연장에 집중됐습니다. 대형 IP의 성공이 산업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지금의 호황은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요?

K콘텐츠의 다음 과제는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흥행을 오래 이어갈 구조를 만드는 일입니다. 인기 IP를 공연과 음반 판매에만 활용하는 데서 나아가 게임, 굿즈, 체험형 공간 등으로 확장하면 한 번의 화제성이 반복 가능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팝업스토어처럼 고정비가 큰 사업은 매출 규모뿐 아니라 비용 대비 수익을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글로벌 유통망을 넓히는 일도 중요합니다. 특정 플랫폼이나 국내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현지에 맞는 콘텐츠와 판매 경로를 마련해야 더 많은 창작자와 기업이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대형 IP의 성과가 중소 제작사와 기획사에도 연결되도록 협업 구조를 만드는 것 역시 과제입니다.

결국 지속 가능한 성장은 ‘얼마나 크게 흥행했는가’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비용을 통제하고 수익원을 다각화하며, 성장의 온기가 생태계 전반에 퍼지게 하는 것. 그것이 소문난 잔치에 그치지 않고 K콘텐츠의 화려한 축제를 다음 장면으로 이어갈 열쇠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166434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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