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당나귀 한 마리가 4000만원”…가자지구서 몸값 30배 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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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매일경제

전쟁 전 약 135만원이던 당나귀 한 마리가 이제는 약 4000만원에 거래됩니다. 자동차와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진 가자지구에서, 짐을 나르는 당나귀가 어떻게 생계의 열쇠이자 귀한 자산이 된 걸까요?

전쟁으로 가축 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차량을 이용한 이동과 운송도 어려워졌습니다. 자동차 부품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당나귀는 잔해와 쓰레기, 가족의 소지품을 옮기는 대체 수단이 됐습니다. 주민에게는 물건을 나르는 도구를 넘어, 운송 일을 통해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생계 수단인 셈입니다.

수요는 커졌지만 당나귀는 부족합니다. 현지 수의사 아흐마드 타벳 박사는 이런 여건을 고려하면 당나귀 가격이 오른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암시장 업자들이 구호 물품을 가로채 얻은 돈으로 당나귀를 사들여 사재기한다는 지적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몸값 30배’는 단순한 가축 가격의 급등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전쟁으로 운송망과 생계 기반이 무너지고, 주민들이 시장과 일상에 접근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지원 트럭이 늘어도 주민들의 시장 접근이 충분히 나아지지 않는다면, 당나귀에 대한 높은 의존과 부담스러운 가격은 쉽게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값비싼 당나귀가 드러낸 전쟁의 또 다른 얼굴: “당나귀 한 마리가 4000만원”…가자지구서 몸값 30배 뛴 이유

가자지구에서 당나귀 가격이 전쟁 전 약 1000달러에서 최근 3만 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차량과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당나귀는 잔해와 생활용품을 나르는 중요한 운송 수단이 됐습니다. 전쟁으로 가축 수도 줄어 공급이 부족해졌습니다.

하지만 가격 폭등을 가축 감소와 운송 수요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지 수의사 아흐마드 타벳 박사는 구호 물품을 가로채 이익을 챙긴 일부 업자들이 당나귀를 사들이며 사재기에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 운송 수단이 절실한 상황에서 공급이 특정 세력에 집중되면, 주민들이 감당해야 할 비용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원조 트럭이 늘었다고 해서 주민들의 시장 접근성이 곧바로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6~7월 상업용·인도주의 지원 트럭의 도착이 늘었지만, 가자지구 대부분의 가구가 여전히 시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물자가 들어오는 것과 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실제로 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셈입니다.

당나귀의 몸값이 내려가려면 단순히 원조 물량이 늘어나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주민들이 시장과 물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통이 개선되고, 사재기와 같은 가격 상승 요인도 줄어야 합니다. 결국 당나귀 가격은 전쟁이 만든 물류 마비와 불평등이 얼마나 해소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77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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