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최저 용량 공급가의 절반 수준으로 거론되는 국산 비만치료제 ‘에페’. 첫 달 공급가가 약 13만원으로 전망되면서,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선점한 시장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립니다. 다만 공급가와 환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처방 가격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제약업계에서 거론되는 에페의 용량별 공급가를 투약 일정에 적용하면, 첫 달 비용은 약 12만9800원입니다. 첫 달에 2㎎을 두 차례, 4㎎을 두 차례 투약하는 방식으로 계산한 금액입니다. 같은 기준으로 마운자로 최저 용량 공급가는 27만원, 위고비는 약 21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에페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여지는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공급가와 환자의 실제 처방 가격을 혼동할 우려가 있다며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13만원을 실제 환자가 약국에서 지불할 금액으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에페는 2㎎으로 시작해 용량을 단계적으로 늘린 뒤 10㎎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투약합니다. 용량이 높아지면 공급가도 달라지는 만큼, 첫 달 가격만으로 장기 투약 비용이나 제품의 경쟁력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운자로 반값’이라는 전망이 실제 시장의 선택으로 이어질지는 환자 부담 가격과 투약 단계별 비용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뒤 가늠할 수 있습니다.
국산 비만약 에페, 마운자로 반값…첫 달 공급가 13만원 전망 이후의 비용은?
첫 달 공급가가 약 13만원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에페는 2㎎으로 시작해 용량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식으로 투약하기 때문에, 첫 달 가격만으로 장기적인 부담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한미약품이 안내한 투약 계획에 따라 공급가를 계산하면 첫 달은 2㎎과 4㎎을 각각 두 차례 투약해 12만9800원 수준입니다. 이후 용량이 올라가면서 5~8주 공급가는 22만8800원, 9~12주는 27만7200원으로 달라집니다. 10㎎ 용량을 네 차례 투약하는 경우 공급가는 29만9200원으로 제시됐습니다.
다만 이 금액은 환자가 실제 처방받을 때 내는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미약품도 공급가와 실제 처방 가격은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에페의 비용을 비교할 때는 용량별 공급가뿐 아니라 처방에 따른 실제 부담액과 투약 계획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페가 첫 달에는 마운자로의 최저 용량 공급가인 27만원보다 낮고, 위고비의 약 21만원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은 주목할 만합니다. 하지만 이후 용량이 늘면서 비용도 달라지는 만큼, ‘첫 달 반값’이 전체 치료 기간에도 이어지는지는 실제 처방 가격을 확인한 뒤 판단해야 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14255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