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팰리서캐피털은 자사주 매입의 무게중심을 보통주에서 우선주로 옮기라고 요구했습니다. 근거는 간단합니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싸게 거래되는 만큼,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사들여 소각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팰리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약 26% 할인된 가격에 거래됩니다. 이를 보통주 가격을 100으로 놓고 단순화하면 우선주는 약 74입니다. 같은 돈으로 우선주를 매입할 경우 보통주보다 약 35%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는 셈입니다. 매입한 주식을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 가치와 주주환원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행동주의 펀드의 주장입니다.
팰리서는 올해 남은 주주환원 재원을 우선주 매입에 우선 배분하고, 2027~2029년 계획에 우선주 할인율을 과거 제시한 1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담으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에서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우선주를 추가 매입·소각하는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다만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 효과가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다는 차이가 있고, 회사는 보통주 주주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우선주에 집중한 매입·소각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우선주 할인율이 실제로 줄어들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결국 쟁점은 주식 수를 더 많이 줄이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우선주를 우선 매입하는 방식이 전체 주주에게 어떤 이익을 주는지, 그리고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 간 형평성을 어떻게 맞출지가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자사주 매입·소각, 저렴한 우선주로”…팰리서캐피털, 삼전에 요구: 할인율 축소와 형평성
팰리서캐피털의 제안은 우선주 매입을 늘리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올해 남은 주주환원 재원을 우선주에 우선 배분하고, 2027~2029년 계획에는 우선주 할인율을 과거 제시한 1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담으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에서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우선주를 추가 매입·소각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이 주장의 배경에는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우선주를 사들이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습니다. 팰리서는 삼성전자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26% 할인돼 거래된다고 지적합니다. 할인율이 큰 동안 우선주 매입을 확대하면 자사주 소각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보통주 주주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우선주에 집중한 매입·소각에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주주환원 효과를 높이려는 선택이 한 종류의 주주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과거 사례는 논의의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자사주 매입 재원 11조3000억원 가운데 35%를 우선주에 배정했습니다. 당시 회사는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어 보통주 주주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선주 매입 확대가 반드시 보통주 주주와 대립하는 선택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전례입니다.
결국 삼성전자가 답해야 할 질문은 주주환원의 효율과 형평성을 어떤 원칙으로 조화시킬 것인가입니다. 우선주 매입 비중을 늘릴지, 할인율 축소 목표를 제시할지, 과거처럼 두 종류 주주 모두에게 돌아가는 효과를 강조할지가 향후 주주환원 정책의 평가를 가를 수 있습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75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