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립스틱을 판매하려면 제품 하나만 준비하면 끝나는 게 아닙니다. 화장품은 제품별 등록·허가 절차가 까다롭고, 색조 제품은 색상에 따라 별도의 절차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기능성을 내세운 제품이라면 그 효능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도 따릅니다.
인증과 시험 요건도 품목마다 다릅니다. 중국강제제품인증(CCC) 대상 품목은 현지 판매 전에 관련 인증을 받아야 하며, 제품 시험이 요구될 때는 중국계량인증(CMA) 자격을 갖춘 기관의 성적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규정이 자주 바뀌고 적용 기준도 제품마다 달라, 관련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혼자 대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통관 단계에서는 품목분류와 관세율도 확인해야 합니다. 한·중 FTA가 체결돼 있어도 모든 제품의 관세가 0%인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HS코드와 제품별 관세, 통관 요건을 파악해야 중국에서 판매할 가격과 수익성을 제대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립스틱 색깔마다 인증 받아야’ 한다는 말에는 중국 시장의 복잡한 규제와 절차가 담겨 있습니다. KOTRA 선전무역관은 기업 문의에 따라 현지 전문가와 적용 규정 및 절차를 확인하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중국 진출을 준비한다면 제품을 보내기 전, 인증 대상 여부와 시험 요건부터 확인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립스틱 색깔마다 인증 받아야’…코트라가 본 중국 수출 복병은, 인증 이후의 판로
까다로운 인증을 통과해도 중국 진출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을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판매할지가 다음 과제입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역 소형 매장이 줄고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편의점 등 대형 유통망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식품업체가 주목하는 유통망 중 하나는 월마트 계열 회원제 할인점인 샘스클럽입니다. 샘스클럽은 공급업체가 매장에 상품을 맡기고 판매분만 정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통업체가 상품을 직접 매입하는 완사입 방식으로 거래합니다. 공급업체는 재고 부담을 덜고 한 번에 일정 물량을 납품할 수 있어 매력적인 판로가 될 수 있습니다.
KOTRA 선전무역관은 샘스클럽 상품기획자(MD)와 소통하며 현지에서 원하는 상품을 파악하고, 이를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연결하고 있습니다. 냉동식품 등 먹거리 분야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K뷰티 기업에는 현지 뷰티 유통망과의 접점이 중요합니다. 중국에서는 화장품의 등록·허가 절차가 까다롭고, 색조 제품은 색상별로 별도 절차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중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역직구를 택하기도 하지만, 구매 한도 때문에 판매 규모를 키우는 데 제약이 따릅니다.
이에 선전무역관은 중국의 뷰티 전문 유통망 와우컬러(WOW COLOUR)와 국내 화장품 기업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현지 K뷰티 팝업스토어를 열어 국내 브랜드가 중국 소비자를 직접 만날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인증과 통관 정보를 안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지 바이어와 유통망을 연결해 실제 판매 기회를 만드는 것. 중국 시장을 노리는 기업에 KOTRA가 든든한 다리가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103537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