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하루 앞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너머로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빛납니다.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가꿔 온 시간이 오늘의 광장을 채우는 장면입니다.
올해는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입니다. 특히 세계 47개국 2777개 학교가 한국어를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해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은 한글이 국경을 넘어 배움과 소통의 언어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세계 곳곳의 교실에서 한글을 익히는 이들에게 우리 글자는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문이 됩니다. 광화문에서 시작된 “고마워 한글”이라는 마음이 세계의 배움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마워 한글’…세계로 뻗는 우리말과 글, 교실을 넘어 옷과 음식으로
한글은 이제 교실에서 배우는 글자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패션 브랜드와 식품 포장, 팝업 행사에 우리말이 스며들며 일상에서 만나는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 47개국 2777개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지금, 한글의 무대는 교실 밖으로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패션·식품업계는 한글 서체를 개발하고, 제품과 체험 행사에 우리말을 담고 있습니다. 글자의 모양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한글이 가진 소리와 표현의 맛을 제품 경험으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롯데리아가 선보인 ‘달보드레’와 ‘두툼탱탱’은 그 좋은 예입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느낌, 두툼하고 탱글한 식감을 우리말로 표현해 소비자가 맛을 떠올리게 합니다. 낯선 외국어 대신 감각이 살아 있는 한글을 만나는 순간, 글자는 브랜드를 기억하게 하는 경험으로 바뀝니다.
광화문광장에서 세계로 뻗는 우리말과 글을 바라보며 던진 질문은 결국 새로운 무대에서 이어집니다. 한글은 어떻게 배우는 글자에서 입고 맛보고 즐기는 문화가 될까요? 우리말의 개성과 감각을 담은 시도가 늘어날수록, 한글을 만나는 방법도 더욱 다채로워질 것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08185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