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근거리 해외여행의 강세를 이어갈 것 같았지만, 중국으로 향하는 여행객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올해 4분기 중국 상품 예약은 전년보다 118% 증가했고, 전체 예약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11.4%에서 23.3%로 커졌습니다.
변화의 출발점은 넓어진 하늘길입니다. 한국과 중국은 항공회담을 통해 여객 운수권을 주 608회에서 664회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항공사들의 신규 취항과 증편이 이어지면서 여행객이 선택할 수 있는 노선과 목적지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새 노선은 익숙한 대도시를 넘어 여행지를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구이린·이창·샤먼·선전 등으로 가는 항공편이 생기고, 여행사들은 구이저우나 스옌·무당산처럼 기존에 상품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지역을 일정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노선이 늘면서 여행 상품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목적지를 찾는 수요도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일본 여행 수요를 중국이 그대로 대체한다기보다, 늘어난 선택지가 동남아 등 다른 근거리 여행지와 함께 여행 수요를 끌어들이는 흐름에 가깝습니다. “일본만 가는 줄 알았는데” 중국 여행 예약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가까운 거리뿐 아니라, 더 많은 항공편과 새로운 여행지가 있습니다.
일본만 가는 줄 알았는데…예약 118% 폭증한 이 나라, 상하이 다음은 어디일까
중국 여행이 익숙한 관광지를 넘어 새로운 도시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구이저우와 스옌·무당산, 이창과 샤먼까지. 항공편이 늘면서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목적지가 여행 일정에 들어오기 시작한 겁니다.
하나투어는 직항 노선 개설에 맞춰 구이저우만 둘러보는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국가 공인 최고 등급인 5A급 관광지를 보유했지만, 직항이 없어 다른 지역과 묶어 방문해야 했던 곳입니다. 모두투어도 스옌 직항 취항에 맞춰 무당산을 함께 둘러보는 한정 상품을 내놨습니다. 진에어의 인천~이창 노선과 이스타항공의 인천~샤먼 노선 취항도 새로운 여행 선택지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새 하늘길은 단순히 목적지 몇 곳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이동이 편리해지면 여행 상품을 만들기 쉬워지고, 여행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지역도 더 많이 소개됩니다. 업계가 “노선이 확대되면 없던 수요도 생긴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실제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올해 4분기 중국 상품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118% 증가했고, 전체 예약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11.4%에서 23.3%로 커졌습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일본 여행을 대체하는 흐름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동남아 등 다른 근거리 여행지와 함께 선택지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일본은 이미 여러 소도시까지 노선이 폭넓게 운영되는 반면, 중국은 지방 도시와 주요 관광지를 잇는 노선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습니다. 공급 확대가 새로운 여행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여기서 나옵니다.
관건은 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느냐입니다. 10월 연휴에 여행 수요가 몰린 만큼, 11~12월에도 예약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중국 여행의 목적지는 더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중국 여행’ 하면 떠오르던 몇몇 유명 관광지를 넘어, 다음 여행지로 어떤 도시가 주목받을지 지켜볼 때입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078389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