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양자경 韓 영화는 모범사례…윤여정, 아시아 배우 위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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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마이너리티로 취급받고, 역할마저 정해져 있었다.”

양자경은 할리우드에 처음 진출했을 때 마주한 편견을 이렇게 돌아봤습니다. 아시아 배우라는 이유로 제한된 역할과 스테레오타입에 갇혔던 그는, 그 벽을 넘기 위해 오랜 시간 자신만의 길을 걸었습니다.

‘007 네버 다이’로 할리우드의 문을 열었지만, 아시아 배우가 소비되는 방식은 여전히 한정적이었다고 합니다. 전환점은 ‘와호장룡’이었습니다. 양자경은 이 작품을 통해 아시아 여성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넓히고, 익숙한 틀을 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 여정 끝에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도 의미 있게 짚었습니다. 윤여정이 아시아 배우의 위상을 높였고, 아시아 배우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희망과 다음 도전을 향한 영감을 전했다는 것입니다.

15년 만에 부산을 찾은 양자경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계에 대한 존경도 드러냈습니다. “한국 영화가 정말 잘하고 있고, 우리가 따라가는 모범 사례”라는 그의 말에는 아시아 영화가 함께 성장해온 시간과 앞으로의 가능성이 담겼습니다.

큐브처럼 다시 맞춰 가는 삶, 양자경 韓 영화는 모범사례…윤여정, 아시아 배우 위상 높여

사기 혐의로 집을 잃고 양로원에서 지내던 자오가 큐브를 통해 새로운 만남과 기회를 맞는 영화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 양자경은 큐브를 푸는 일이 삶의 기회를 마주하는 것과 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이 닫히는 순간이 있어도 다시 열릴 수 있고, 나이가 들거나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입니다. 가족이 아니더라도 어려운 순간에 곁을 지켜 줄 친구를 찾는 일 역시 영화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덧붙였습니다.

그가 강조한 도전의 태도는 아시아 배우들의 다음 걸음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양자경은 윤여정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이 아시아 배우들의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가능성을 꿈꾸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영화가 정말 잘하고 있고 우리가 잘 따라가는 모범 사례”라며 한국 영화계를 향한 찬사를 보냈습니다. 아시아 배우도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일회성 성취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양자경은 동서양을 잇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오랜 바람도 밝혔습니다. 새로운 감독의 낯선 시각과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을 반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배우이자 프로듀서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지원하고, 영화가 관객에게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건네는 힘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삶의 조각을 다시 맞추듯, 그의 도전과 아시아 영화의 다음 장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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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077667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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