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속도 조절론과 중동 긴장,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며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한 주였습니다. 특히 14일에는 코스피가 3.26%, 코스닥이 1.69% 급락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4.05%, 6.35%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이 turbulent한 시장에서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인 종목이 있었습니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 SFA반도체입니다. 주가는 11일 7040원에서 17일 8650원으로 나흘 만에 22.87%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지수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입니다.
급등의 배경은 삼성전자 DDR5 외주 확대
시장에서는 SFA반도체의 강세 배경으로 삼성전자의 DDR5 생산 확대와 후공정 외주 물량 증가를 꼽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온양 사업장의 생산능력을 HBM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범용 메모리 생산에 필요한 조립과 테스트 물량이 외부 업체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SFA반도체는 반도체 조립, 파이널 테스트, 메모리 모듈 등을 담당하는 OSAT 기업입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삼성전자향 비중이 77.3%에 달할 정도로 삼성전자와의 거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외주 전략 변화는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SFA반도체의 필리핀 법인이 삼성전자의 DDR5 파이널 테스트 외주 물량을 사실상 전량 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관련 생산능력은 올해 4분기 월 100억원 수준에서 내년 2분기 말 월 2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테스트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의 열쇠
DDR5 테스트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단순히 매출 규모가 커지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 모듈 사업은 PCB 등 재료비 비중이 높은 반면, 테스트 사업은 임가공 성격이 강합니다. 설비 가동률이 올라가면 추가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관련 매출이 지난해 356억원에서 2027년 1692억원으로 약 4.8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하고, 2027년에는 매출 7878억원과 영업이익 90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습니다.
다만 현재의 주가 상승은 아직 실적 확정이 아닌 기대감에 기반한 측면이 큽니다. SFA반도체는 2분기에도 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연간으로는 영업적자가 예상됩니다. 실제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DDR5 테스트 설비 이관이 계획대로 마무리되고, 신규 장비의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와야 합니다.
결국 시장이 주목하는 지점은 ‘삼성전자 DDR5 외주물량 싹쓸이?’라는 기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입니다. 향후 설비 이관 비용, 필리핀 법인의 가동률, 삼성전자의 외주 전략 변화가 SFA반도체의 다음 주가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DDR5 외주물량 싹쓸이?”…나흘새 23% 뛴 SFA반도체 [이주의 Bull기둥] — 4.8배 성장의 청사진, 아직 넘어야 할 현실의 벽
SFA반도체의 성장 기대감은 DDR5 관련 매출 전망에서 출발합니다. 하나증권은 관련 매출이 지난해 356억원에서 2027년 1692억원으로 약 4.8배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의 DDR5 생산 확대와 함께 후공정 외주 물량이 늘어나고, SFA반도체가 필리핀 법인을 통해 파이널 테스트를 맡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구체적입니다. 필리핀 법인의 DDR5 테스트 생산능력은 올해 4분기 월 100억원 수준에서 내년 2분기 말 월 2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테스트 사업은 모듈 사업보다 재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설비 가동률이 높아질 경우 매출 증가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이 곧바로 실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SFA반도체는 최근 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이 기대하는 실적 턴어라운드는 설비 이관이 계획대로 마무리되고, 신규 장비의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갈 때 비로소 확인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지표는 세 가지입니다.
- DDR5 테스트 설비의 이관 비용이 줄어드는지
- 필리핀 법인의 생산능력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지
- 삼성전자의 외주 물량과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SFA반도체의 삼성전자향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고객사의 외주 전략 변화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외주 물량이 확대되면 성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만, 반대로 삼성전자의 생산 방식이나 물량 배분이 바뀌면 실적 전망 역시 조정될 수 있습니다.
결국 4.8배 성장은 매력적인 청사진이지만, 현재 주가에는 상당 부분의 기대감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향후 투자자들이 확인해야 할 핵심은 추가 수주 소식보다 실제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숫자로 나타나는지입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572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