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였던 아리나 사발렌카가 US오픈 코트에 등장하자 경기 시작 전부터 시선이 쏠렸습니다. 목걸이와 팔찌, 귀걸이로 구성된 보석 세트의 무게가 무려 127캐럿을 넘었기 때문입니다. 뉴욕 주얼리 브랜드 ‘머티리얼 굿’이 사발렌카를 위해 제작한 이 장신구는 강렬한 빛을 내며 경기복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사발렌카는 화려한 보석을 착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반짝이는 보석으로 상대의 시선을 빼앗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농담했습니다. 실제로 장신구가 상대의 집중력을 떨어뜨렸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경기장 안팎의 관심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효과만큼은 분명했습니다. 테니스에서 선수의 시선과 집중력이 중요한 만큼, 이 같은 연출은 단순한 패션을 넘어 가벼운 심리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이번 행보는 앞서 불거진 의상 논란과도 이어집니다. 사발렌카는 노박 조코비치와 출전한 혼합 복식에서 밝은 주황색 스포츠브라와 쇼츠 위에 검은색 망사 상의를 겹쳐 입었습니다. 속이 비치는 과감한 디자인은 경기 결과보다 더 큰 화제를 낳았고, 팬들 사이에서는 호평과 혹평이 엇갈렸습니다.
그럼에도 사발렌카는 논란에 위축되기보다 자신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경기력으로 승부하는 선수인 동시에, 의상과 장신구를 활용해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드는 스타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다만 화려한 연출이 실제 경기력에 도움을 줬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번 보석 착용은 상대를 흔드는 전략이라기보다, 선수의 존재감과 스포츠의 볼거리를 동시에 키운 상징적인 장면에 가까웠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전략”…‘속옷 노출 논란’ 세계 랭킹 1위가 경기장서 한 일
사발렌카를 둘러싼 화제는 코트 밖에서 시작됐습니다. 노박 조코비치와 함께 출전한 혼합 복식에서 스포츠브라와 쇼츠 위에 망사 상의를 겹쳐 입은 경기복이 논란이 됐고, 이후에는 127캐럿이 넘는 보석 세트까지 등장했습니다. 목걸이와 팔찌, 귀걸이로 시선을 끌자 그는 “반짝이는 보석으로 상대의 시선을 빼앗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농담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패션이 시선을 모으는 사이, 사발렌카는 코트에서 자신의 가치를 기록으로 증명했습니다. 그는 US오픈 8강에서 린다 노스코바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하며 6년 연속 준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어갔습니다. 논란과 관심이 경기력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셈입니다.
다만 이번 대회는 사발렌카에게 마냥 기쁜 결과만 남긴 것은 아닙니다. 엘레나 리바키나가 8강에서 정친원을 꺾으면서 사발렌카의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사발렌카가 99주 동안 지켜온 정상의 자리는 준결승 진출과 별개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토너먼트의 한 경기 승리와 시즌 전체의 랭킹 경쟁이 서로 다른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패션은 개성, 승부는 경기력으로
테니스 선수의 경기복과 장신구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개인 브랜드를 알리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강렬한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은 팬들의 기억에 남고, 스포츠 브랜드나 주얼리 브랜드와의 협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발렌카의 사례처럼 경기장 안에서 패션과 퍼포먼스를 결합하면 테니스의 엔터테인먼트적 매력도 커집니다.
그러나 모든 시선 끌기가 실제 경기 전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장신구가 상대의 집중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발언은 재치 있는 심리전으로 볼 수 있지만, 경기복과 액세서리는 안전성·경기 규정·움직임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승리를 결정하는 것은 강한 서브와 안정적인 스트로크, 체력, 그리고 중요한 순간의 판단력입니다.
사발렌카가 남긴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패션은 자신을 표현하는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실력은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입니다. 화려한 보석과 과감한 경기복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준결승 진출과 세계 랭킹 경쟁은 그녀가 왜 정상급 선수인지 보여주는 냉정한 성적표였습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49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