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소재로 출발한 철강이 로봇과 로켓을 향하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생산될 저탄소 특수강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에 적용하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더 나아가 스페이스X와 같은 로켓 기업에도 철강을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거점은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함께 추진하는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입니다. 총 58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 제철소는 2029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건설됩니다.
자동차강판을 넘어서는 저탄소 특수강
HPLS의 경쟁력은 고로보다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이면서도 고부가가치 강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기로와 직접환원철(DRI)을 활용하는 일관 공정이 적용되면 원료 투입부터 제품 생산까지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철강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생산 차량에 우선 활용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적용 범위는 자동차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높은 강도와 품질, 낮은 탄소배출량을 요구하는 로봇과 우주산업은 차세대 특수강의 유력한 수요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틀라스 로봇과 철강의 새로운 결합
정 회장은 아틀라스에 미국산 철강을 적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적용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실제 적용을 위해서는 강재의 내구성, 경량화, 가공성 등을 포함한 충분한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아틀라스가 투입될 분야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로봇은 사람이 수행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작업을 대신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제철소처럼 고온·중량물·반복 작업이 공존하는 현장에서는 로봇의 안전성과 작업 신뢰성이 특히 중요합니다. 철강 생산 현장에서 아틀라스가 시험된다면, 소재와 로봇 기술이 동시에 발전하는 실증 무대가 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까지 이어지는 소재 공급망
정의선 회장이 스페이스X를 직접 언급한 것은 HPLS를 단순한 자동차 소재 공장이 아니라 미래 제조업의 공급 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로켓 산업은 극한의 온도와 압력, 진동을 견딜 수 있는 고성능 소재를 요구합니다. 따라서 실제 납품을 위해서는 우주산업의 엄격한 인증과 성능 검증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방향성은 분명합니다. 저탄소 생산 기술과 고급 소재 역량을 결합하면 철강은 자동차, 로봇, 우주산업을 연결하는 기반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HPLS에서 생산되는 철강이 아틀라스와 스페이스X에 실제로 적용될지는 앞으로의 시험과 협력에 달려 있지만,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첫 제안이 시작됐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큽니다.
탄소를 줄이고 기술의 지평을 넓히는 HPLS, 정의선 美 생산 철강 아틀라스 적용 추진…스페이스X에도 납품되길
총 58억 달러가 투입되는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는 2029년 양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원료부터 제품까지 한곳에서 생산하는 일관 공정 시스템을 갖출 예정입니다.
HPLS의 핵심 경쟁력은 저탄소·고부가가치 철강 생산입니다. 전기로와 직접환원철(DRI)을 활용해 기존 고로보다 탄소배출량을 약 70%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는 단순히 미국 내 철강 수요를 충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 산업이 요구하는 친환경 소재와 안정적인 현지 공급망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입니다.
관세 대응을 넘어 품질 중심의 생산 체계로
미국산 철강 생산은 최근 강화된 철강 관세에 대응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HPLS의 목적이 관세 절감에만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기아 차량에 저탄소강을 적용해 품질을 높이고, 현지 생산과 소재 공급을 연결하는 것이 더 큰 목표입니다.
전기로 공정은 원료와 생산 방식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여기에 DRI 기술과 향후 수소 환원 기술이 결합되면 철강 생산 과정의 탄소를 더욱 줄일 수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HPLS는 자동차강판 생산을 넘어 차세대 친환경 철강 기술을 검증하는 실험장이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넘어 로봇과 우주산업으로 확장되는 소재 전략
정 회장은 미국에서 생산한 철강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에 적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로봇이 사람이 수행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작업을 대신하려면 내구성과 경량화, 정밀 가공이 가능한 소재가 필요합니다. HPLS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저탄소강이 이러한 요구를 충족한다면 자동차와 로봇 산업 간 소재 협력이 한층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구상은 “정의선 美 생산 철강, 아틀라스 적용 추진…스페이스X에도 납품되길”이라는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정 회장은 장기적으로 스페이스X와 같은 로켓 기업에도 해당 철강을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납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용 철강을 우주·로봇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발언입니다.
궁극적으로 HPLS는 철강과 자동차, 로봇, 우주산업을 연결하는 소재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정 최적화와 품질 관리까지 더해진다면, 미국산 저탄소강은 단순한 현지 생산품을 넘어 미래 제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055487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