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야구 유망주가 미국 무대에 서기 위해 이름과 나이를 바꾼 것도 모자라, 서류상으로는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가짜 사망신고서와 묘비까지 동원한 신분세탁은 어떻게 MLB 구단의 계약을 통과했을까요?
사건의 주인공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다우리 세베리노 다마소입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계약할 당시 ‘디비드 세베리노’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실제 나이보다 두 살 어린 선수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MLB 사무국과 구단의 확인 과정에서 그의 신분이 조작됐다는 증거가 드러났습니다. 구단은 올해 5월 계약을 파기했고, MLB 사무국은 해당 선수에게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출생기록부터 의료·학교 기록까지 조작
이번 사건은 단순히 이름과 나이를 속인 사례가 아니었습니다. 일당은 선수의 출생신고서와 의료 기록, 학교 재학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대목은 다우리를 2012년 5월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한 아이처럼 꾸몄다는 사실입니다. 수도 산토도밍고 외곽의 무덤에는 가짜 묘비까지 세워졌고, 서류상으로는 기존 인물이 사라진 뒤 ‘다비드’라는 새로운 인물이 만들어졌습니다.
ESPN은 선수 부모의 동의 아래 전 트레이너 프란시스코 니에베스가 사기극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습니다. MLB 계약을 목표로 한 신분 조작이 개인의 거짓말을 넘어 조직적인 범행으로 진행된 셈입니다.
MLB 유망주 계약 시스템의 허점 드러나
중남미 출신 선수들의 이름과 나이가 실제와 다르게 등록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망신고서와 가짜 묘비까지 동원해 신분을 새로 만든 사례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번 이름·나이 속여 MLB 계약한 선수…‘가짜 묘비’까지 만든 신분세탁, 충격 사건은 유망주 영입 과정에서 서류 검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선수의 재능만큼이나 출생 기록과 신원 확인 절차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름·나이 속여 MLB 계약한 선수…‘가짜 묘비’까지 만든 신분세탁, 충격
이 사건의 충격은 단순히 나이와 이름을 속였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서류상으로 지워버린 뒤, 전혀 다른 인물을 만들어 MLB 구단과 계약하게 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큽니다. 선수 개인의 일탈을 넘어, 조직적인 신분 위조 범죄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우리 세베리노 다마소는 서류상 사망한 인물이 됐고, 이후 ‘다비드 세베리노’라는 새로운 신분이 만들어졌습니다. 출생신고서와 의료 기록, 학교 재학 기록이 조작됐으며, 허위 사망신고서와 가짜 묘비까지 동원됐습니다. 단순한 서류 변조를 넘어 현실의 흔적까지 지우려 한 치밀한 시도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조작이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야 하는 MLB 계약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유망주의 실력과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는 동안, 신원과 나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했는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특히 중남미 아마추어 선수 시장에서 에이전트와 트레이너, 구단 관계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확인하는지도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MLB 사무국은 해당 선수에게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그러나 징계만으로 사건이 끝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사례는 선수 등록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하면 한 사람의 신분과 경력을 통째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출생·교육·의료 기록을 기관 간 교차 검증하고, 선수 본인뿐 아니라 계약을 중개한 관계자들의 책임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입니다. 이번 사건은 한 유망주의 계약 취소를 넘어, MLB가 선수 영입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묻는 시험대가 됐습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ociety/12139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