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레버리지 투자 막히자 이젠 빚투로…삼전 일평균 신규신용융자 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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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by 매일경제

현금 3000만원을 예치하고 사전교육까지 받아야 하는 규제가 레버리지 ETF·ETN의 진입장벽을 높였습니다. 그렇다고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수요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막힌 길 대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현물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이른바 ‘빚투’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코스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루 평균 신규 신용융자 수량은 7월 248만7364주에서 8월 14일까지 378만8924주로 52.3% 증가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52만6625주에서 66만707주로 25.5% 늘었습니다.

신용거래 비중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신용거래 공여율은 규제 직전 평균 9.12%에서 12.74%로, SK하이닉스는 10.06%에서 12.28%로 높아졌습니다. 7월 31일과 비교한 신용잔액 수량도 삼성전자 8.2%, SK하이닉스 7.6% 증가했습니다.

레버리지 ETF·ETN 대신 현물 신용거래로 이동

변화의 시점은 규제 시행과 맞물립니다. 금융당국은 7월 31일부터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신규 또는 추가 매수하는 개인에게 현금 3000만원의 기본예탁금을 요구했습니다. 주식이나 ETF, 채권 같은 대용증권은 예탁금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규제 전날 12조4485억원에 달했던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하루 합산 거래대금은 8월 7일 8452억원으로 93.2% 급감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 거래는 크게 위축됐지만, 공격적인 수익을 기대하던 자금까지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상품 대신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매수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상품에 적용된 규제를 피하면서도 투자 규모를 키울 수 있는 현물 신용거래로 수요가 이동한 것입니다.

신용융자 증가는 상승 기대와 위험 신호를 함께 담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거래 확대에는 AI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돼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4 양산 확대, 선단 D램 수율 개선이 기대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SK하이닉스는 HBM4 출하 정상화와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신용융자 증가는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확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할 경우 손실도 커집니다. 담보가치가 떨어지면 추가 증거금 납부나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어, 신용잔액이 많을수록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는 19일부터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신규 투자자에게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 외에 최소 5거래일, 총 5시간 이상의 모의거래도 요구됩니다. 이 추가 규제 이후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거래가 계속 증가한다면, 규제로 막힌 레버리지 수요가 현물 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레버리지 투자 막히자 이젠 빚투로…삼전 일평균 신규신용융자 52% ↑: 두 번째 시험대, 빚투는 계속될까

8월 19일부터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에 새로 투자하려면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뿐 아니라 최소 5거래일 동안 하루 1시간씩, 총 5시간의 모의거래까지 마쳐야 합니다. 이미 현금 3000만원의 기본예탁금 요건이 도입된 데 이어 투자 절차가 한층 복잡해지는 셈입니다.

관건은 규제를 피해 현물 주식으로 이동한 자금의 향방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하루 평균 신규 신용융자 수량은 7월 248만7364주에서 8월 14일까지 378만8924주로 52.3% 증가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신규 신용융자가 25.5% 늘었고, 두 종목의 신용거래 공여율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이 흐름이 단순한 풍선 효과인지, 기업 실적과 AI 메모리 기대감에 기반한 매수세인지는 추가 규제 이후 더욱 선명해질 전망입니다. 레버리지 상품의 진입 문턱이 높아졌는데도 현물 신용거래가 계속 증가한다면, 투자자들이 빚을 활용한 매수 방식을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용융자는 상승장에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수단인 동시에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주가가 급락하면 담보 부족으로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추가 매물을 만들어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용잔액 증가를 곧바로 주가 상승의 신호로 해석하기보다는 다음 지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19일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신규 신용융자 추이
  • 전체 거래량에서 신용거래가 차지하는 공여율
  • 신용잔액과 주가의 동반 상승 여부
  • AI 메모리 실적 기대감이 실제 수주와 이익으로 이어지는지
  • 시장 하락 시 반대매매가 늘어나는지 여부

결국 이번 추가 규제는 레버리지 수요가 현물 신용거래로 계속 우회하는지를 확인하는 두 번째 시험대입니다. 빚을 활용한 매수세가 상승의 불씨가 될지, 급락 때 시장을 흔드는 시한폭탄이 될지는 주가 방향보다 신용거래 규모가 얼마나 빠르게 늘고, 그 자금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3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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