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지수보다 최대 9.68%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가 오히려 시장에서 퇴출된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ETF가 바로 그런 사례입니다.
이 상품은 지난 5월 14일 기준으로 최근 1년 수익률 36.06%, 상장 이후 수익률 37.20%를 기록했습니다. 비교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 원화환산지수’보다 각각 9.42%포인트, 9.68%포인트 높은 성과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액티브 ETF의 존재 이유인 ‘초과수익’을 달성한 상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수익률 자체가 아니라 상관계수였습니다. 상관계수는 ETF가 비교지수와 얼마나 유사하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액티브 ETF는 상관계수가 0.7 미만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됩니다.
초과수익과 상관계수 규제가 충돌한 이유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달리, 종목 구성과 비중을 조정해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일정 수준의 차별화된 운용은 상품의 핵심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교지수와 너무 다르게 움직이면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번 상품 역시 초과수익을 내는 과정에서 비교지수와의 움직임이 크게 달라졌고, 결국 상관계수 요건 미달로 오는 19일 상장폐지가 예고됐습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상관계수 미달을 확인한 뒤 초과수익 포지션을 줄이고 지수와의 움직임을 회복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기초지수의 일평균 변동폭이 낮아 상관계수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어려웠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이 사례는 “지수와 너무 비슷하면 액티브 운용의 의미가 약해지고, 너무 다르면 상장폐지 위험이 커지는” 제도적 모순을 보여줍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마련된 규제가 오히려 성과를 낸 상품의 운용 전략을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업계에서는 상관계수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액티브 ETF의 특성을 고려해 단순한 지수 추종 여부보다 운용전략 공개, 위험관리, 투자자 고지 등을 중심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규제가 완전히 사라질 경우 ETF라는 상품의 예측 가능성과 투자자 보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제도 개선 과정에서 균형점을 찾는 일이 중요해졌습니다.
“수익률 너무 튄다고 상장폐지, 말이 돼?”…잘나가던 액티브ETF에 무슨 일: 상관계수 0.7의 딜레마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그런데 지수와 너무 다르게 움직이면 오히려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액티브 ETF 5개가 같은 이유로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익률이 너무 튄다고 상장폐지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상관계수가 0.7 미만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이어지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제도의 취지는 분명합니다. ETF가 투자자에게 제시한 운용전략에서 지나치게 벗어나거나, 사실상 전혀 다른 상품처럼 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문제는 액티브 ETF의 본질과 규제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운용사가 종목을 적극적으로 선별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내면, 자연스럽게 비교지수와의 움직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는 비교지수보다 9%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상관계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가 예고됐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혼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상품 설명만 보면 초과수익을 기대하고 투자했는데, 실제로 성과를 냈다는 이유로 상품이 사라지는 상황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상관계수 규제를 완전히 없애면 액티브 ETF가 당초 약속한 투자전략과 무관하게 운용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핵심은 규제의 폐지 여부보다, 액티브 운용의 자율성과 투자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데 있습니다.
업계는 상관계수 기준을 완화하거나, 단순한 수치 기준 대신 운용전략과 포트폴리오 구성의 일관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비교지수와의 상관관계가 낮더라도 투자설명서에 제시한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면 별도의 개선 기회를 부여하자는 취지입니다.
앞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운용사들은 규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초과수익을 만드는 포지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액티브 ETF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시장을 다시 패시브 ETF 중심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합리적인 보완책이 마련된다면 액티브 ETF는 투자자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상관계수 0.7 논란은 단순히 숫자 하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과 지수를 넘어서려는 상품을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액티브 ETF의 혁신을 가로막지 않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21288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