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달콤하고 진한 향의 두리안을 안주로 먹은 레드벨벳 아이린. 자연스럽게 술을 즐기는 모습에 팬들은 웃음을 보였지만, 영상이 공개된 뒤 동남아시아 팬들은 환호보다 먼저 걱정을 쏟아냈습니다. 두리안과 술을 함께 먹으면 정말 위험한 걸까요?
두리안과 술의 동시 섭취를 우려하는 이유는 두리안에 함유된 황화합물과 관련이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이 성분이 알코올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인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의 작용을 방해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ALDH의 기능이 떨어지면 술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더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평소보다 심한 숙취가 나타나거나 메스꺼움, 구토, 두통, 안면 홍조,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 기능이 약하거나 심혈관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두리안과 술을 함께 먹으면 반드시 중독되거나 사망에 이른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립된 것은 아닙니다. 관련 연구 역시 시험관 실험이나 제한적인 사례에 기반한 내용이어서 위험성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의 건강 상태와 음주량에 따라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두리안을 먹은 전후에는 술을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이미 술을 마신 상태에서 두리안까지 먹었다면 추가 음주를 중단하고, 심한 구토나 호흡 곤란, 의식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두리안이 술을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이유 | 아이린처럼 두리안 먹었다간… 동남아 팬들 경악한 이유 [건강!톡]
문제의 핵심은 두리안의 독특한 향을 만드는 황화합물과 간의 해독 효소입니다. 알코올 분해 과정이 막히면 우리 몸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먼저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뀝니다. 이후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가 아세트알데히드를 비교적 무해한 아세트산으로 분해합니다. 그런데 두리안에 포함된 일부 황화합물이 이 효소의 작용을 방해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과거 실험에서는 두리안 추출물이 ALDH의 활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가 관찰됐습니다.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독성이 강한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속에 일시적으로 축적될 수 있습니다. 이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
- 두통과 메스꺼움
- 심한 구토
- 가슴 두근거림
-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 평소보다 빠르게 취하는 느낌
이러한 반응은 알코올 대사를 억제하는 약물인 디설피람을 복용한 뒤 술을 마셨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다만 두리안과 술을 함께 먹는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심각한 중독 반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까지는 두리안 섭취가 사망을 직접 일으킨다는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간 기능이 약하거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 알코올에 민감한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두리안과 술을 함께 섭취하지 말고, 두리안을 먹은 뒤에도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구토가 멈추지 않거나 호흡이 곤란하고 의식이 흐려진다면 단순한 숙취로 여기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Reference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816388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