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영선수 출신이자 모교에서 코치로도 활동했던 잭 로니(39)는 물속에서 약 2분 14초 동안 숨을 참았습니다. 수면 위로 올라온 그는 다시 잠수했지만, 이번에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사고 당일 로니는 아내 마레사와 함께 수영장에 있었습니다. 아내가 잠시 전화 통화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로니는 수중 호흡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약 5분 뒤 돌아온 아내가 발견한 것은 물속에서 의식을 잃은 남편이었습니다.
아내와 구조대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로니는 결국 숨졌습니다. 최근 공개된 부검 결과 사인은 외상이나 약물과 관련 없는 사고에 의한 익사로 확인됐습니다. 범죄나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유족은 로니가 ‘얕은 물 실신’으로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물속에서 숨을 오래 참으면 산소 부족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을 수 있으며, 잠수 전 과호흡을 하면 숨을 쉬어야 한다는 신호가 늦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험을 느끼기도 전에 의식을 잃는 이유입니다.
수영 실력이 뛰어나고 훈련 경험이 많아도 이 위험에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로니의 아버지는 물속에서 장시간 숨을 참는 훈련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리고,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결혼 15주년을 맞은 지 며칠 되지 않았던 로니에게는 아내와 다섯 자녀가 있었습니다. 한순간의 훈련이 한 가족의 일상을 영원히 바꿔놓은 사건이었습니다.
“선수 출신인데”…물속 ‘숨 참기’ 하던 다섯 아이 아빠 숨져: 숨이 차오르기 전에 의식이 먼저 사라진다
물속에서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누구나 강한 호흡 욕구를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잠수 전 과호흡을 하면 이 본능적인 경고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혈액 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아지면서 ‘숨을 쉬어야 한다’는 신호가 약해지고, 그 사이 산소가 부족해지면 당사자가 한계를 인지하기도 전에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를 얕은 물 실신(shallow water blackout)이라고 합니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잭 로니는 미국 대학 수영선수 출신으로, 모교에서 코치까지 지낸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숙련된 선수라는 경력도 물속 장시간 숨 참기의 위험을 없애주지는 못했습니다. 부검상 사인은 사고에 의한 익사였으며, 유족은 그가 얕은 물 실신으로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숨이 차지 않는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얕은 물 실신의 가장 큰 위험은 뚜렷한 경고 없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훈련을 중단하고 물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 어지럼증이나 시야가 흐려지는 느낌
- 손발 저림 또는 몸의 힘이 빠지는 느낌
- 방향 감각 저하와 혼란
- 비정상적으로 느린 움직임
- 갑작스러운 경련이나 반응 저하
다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더 버틸 수 있다”는 감각이나 기록을 근거로 안전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물속 숨 참기 훈련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 잠수 전 과호흡을 하지 않습니다. 빠르고 깊게 숨을 쉬는 행동은 위험 신호를 늦출 수 있습니다.
- 혼자 훈련하지 않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은 단순히 지켜보는 수준을 넘어, 구조 방법을 알고 즉시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기록 경쟁과 반복 잠수를 피합니다. 이전 기록을 넘기려는 시도는 판단력을 흐릴 수 있습니다.
-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잠수하지 않습니다. 피로, 탈수, 음주, 약물 복용 상태에서는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구조 요청을 합니다. 물속에서 반응이 없거나 움직임이 이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곧바로 구조대와 응급의료체계에 연락해야 합니다.
수영 실력과 수중 훈련 경험은 사고 가능성을 낮출 수는 있어도, 산소 부족으로 인한 의식 상실을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물속에서는 자신의 감각보다 동반자, 안전요원, 정해진 절차를 우선해야 합니다. 숨이 차오르기 전에 의식이 먼저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사고를 막는 첫걸음입니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284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