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0.2% 상승을 예상했던 미국 7월 생산자물가가 실제로는 전월 대비 0.0%에 그쳤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4.7%로, 6월의 5.5%에서 큰 폭으로 둔화했습니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진정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번 둔화의 중심에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있었습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3.1% 내렸고, 휘발유 가격은 5.7% 급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품 가격도 0.7% 하락하며 전체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다만 물가 안정이 완전히 굳어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생산자물가 조사가 주로 월초에 이뤄지는 만큼, 7월 말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번 지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면 생산 단계의 비용 부담과 소비자물가가 함께 자극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상 밖의 안정세는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안도감을 줬습니다.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S&P500지수 선물은 상승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물가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전환을 뒷받침할 만큼 지속적인 흐름인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美 7월 생산자물가 전망치 하회, 금리와 증시가 먼저 반응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을 밑돌자 금융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발표 직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약 3bp 하락해 4.17% 수준을 나타냈고, 10년물 금리도 약 2bp 떨어져 4.67% 안팎까지 내려왔다. 금리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 결과다.
주식시장도 긍정적으로 움직였다. 뉴욕 증시 개장 전 S&P500지수 선물은 0.2%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드러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데 이어 PPI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미국 물가가 정점을 지나 둔화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다만 이번 결과만으로 물가 안정세가 굳어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7월 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지만, 가격 조사가 주로 월초에 이뤄지는 만큼 7월 말 국제유가 급등세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에너지 가격은 이번 지표에서 3.1% 하락하며 물가를 끌어내렸지만, 향후 유가가 다시 오르면 생산비와 운송비를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이 재개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다음 물가 지표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쏠릴 전망이다. 이번 美 7월 생산자물가 전망치 하회는 분명 긍정적인 신호지만, 장기적인 물가 둔화 추세로 이어질지는 국제유가와 서비스 물가의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Reference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12127274
